지역에서 벌어지는 각종 대형공사에 대한 지역업체의 참여율이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민간발주공사의 경우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지역업체 참여 유도와 권유에도 불구, 극히 저조한 참여율을 보여 지역건설경기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5일 간 연면적 1만㎡ 이상의 민간 대형건축공사장 17곳에 대해 지역업체 참여율을 점검한 결과, 46.24%로 나타났다.

이는 시가 관내 민간시행 대형공사장에 대해 ‘찾아가는 현장지도’를 벌여 지난 6월의 43.95%에서 소폭(2.29%)이나마 상승한 결과다.

이번 현장 점검에서 승화건설산업㈜이 시공 중인 유성구 관평동 디티비안 오피스텔 건축현장이 99.48%(공사금액 162억 원)로 지역업체 참여율이 가장 높았고, 풍림산업도 대덕구 석봉동 금강엑슬루타워 아파트 신축현장에 42.73%(385억 원)의 지역업체를 참여시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반면 모 대학의 건축현장과 대덕특구 내 모 연구시설 건설현장은 각각 19.73%, 10.77%로 나타나 지역업체 참여율이 낮았다.

또 도안지구 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은 지난 2월 조사에서 44.45%의 높은 지역업체 참여율을 보였다가 이번에는 28.52%에 그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향후 지역 내 대형공사장에서의 지역업체 참여율을 60% 이상으로 높이기로 하고,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업체 참여율이 저조한 현장에 대해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대형사업 시공사와 MOU를 체결해 건축심의(협의) 및 인·허가 시 지역업체 참여권장 내용을 명시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 내 건설자재에 대해서는 건축허가 단계부터 시방서에 반영토록 권장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 공무원과 현장 관계자들 간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 수렴 및 건설사 본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민간에서 시행하는 대형공사장에도 지역업체의 참여율을 높이고 나아가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시책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신용 기자 psy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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