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층 주택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66㎡~95㎡(20~29평)형 아파트가 '귀하신 몸'이 됐다.

지난 몇 년간 중대형 아파트 붐이 불면서 ‘소형 아파트’공급량도 해마다 급감, 전세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민층에서 가장 수요층이 두터운 20평형대 아파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22일 대전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 년간 분양된 아파트는 유성구 덕명지구 운암 네오미아(544가구)와 하우스토리 네오미아(474가구)를 비롯해 도안지구의 9블록 트리풀시티(1898가구), 16블록 엘드 수목토(1253가구), 3블록 한라비발디(752가구), 6블록 휴먼시아(854가구), 14블록 파렌하이트(885가구), 12블록 휴먼시아 하트(1056가구), 그리고 학하지구 4블록 리슈빌 학의 뜰(704가구)과 2블록 오투그란데 미학 1차(1000가구), 석촌2지구 휴먼시아 아침마을(777가구), 신탄진 금강엑스루타워(1156가구) 등 이다.

이들 아파트들은 ‘고품격’, ‘최고의 입지’라는 타이틀을 달고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이 가운데 공급면적 66㎡~95㎡형은 아예 없어 중대형 공급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체들이 중대형 위주로 물량을 공급하다 보니 소형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만 공급되고 있을 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올해 공급한 임대 아파트는 대신 1지구(375가구)와 도안지구 1블록(1688가구), 도안지구 10블록(1647가구) 등 모두 3710가구에 불과하다.

66㎡~95㎡형 아파트의 부족은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주거 안정의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가 몰려있는 지역의 경우 올해 초보다 전세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일부지역에서는 전세집을 구하는데 수개월 이상이 걸릴 정도로 공급난이 심각하다.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 김종호 지사장은 “정부의 중소형 공급물량이 적지 않지만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분양아파트가 적다는 것이 문제"라며 “중대형 아파트가 신규 분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분양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20평형대는 당분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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