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의 전공의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업에 유리하고 비보험적용 의료서비스가 많은 안과와 성형외과, 피부과 등은 선호도가 높은 반면 수입과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외과와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은 전공의 지원자가 없거나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자유선진당 이상민(대전 유성) 의원이 전국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인기 진료과목의 경우 전공의 미달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대병원은 지난해 정원이 3명인 산부인과의 경우 전공의 지원자가 단 1명도 없었고 올해도 정원 3명에 지원자가 1명에 그쳐 2명이 미달됐다.

또 방사선종양학과(정원 1명)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지원자가 없어 미달됐고 흉부외과(정원 1명)는 지난해에는 1명이 지원했으나 올해는 지원자가 없었다.

충북대병원도 흉부외과(정원 1명)가 올해 지원자가 없었고 산부인과(정원 2명)는 1명이 미달됐다.

서울대병원은 흉부외과(정원 4명)에 1명만이 지원해 3명이 미달됐고 외과(정원 18명)도 13명이 지원, 11명을 선발해 7명이 부족한 상태다.

선진당 이 의원은 "일부 진료과목에 대한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전체 전문의 수뿐만 아니라 전문과목별로 필요한 전문의를 평가해 수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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