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 다리 야간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하는 갑천.  
 

마음을 하나로! 대전을 세계로!

전국 엘리트 체육인들의 축제인 제90회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일주일간 대전 일원에서 펼쳐진다. 대전시는 이번 체전 기간동안 선수단 2만 5000명과 응원단 7만 5000명 등 총 10만 여명이 대전을 다녀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 동안 대전에 머물게 될 방문객들에게 잠시 시간을 내 둘러볼 수 있는 대전지역 명소를 소개한다.

   
▲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한밭수목원 전경.
‘대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과학이다.

한국 과학기술의 요람인 대덕연구개발특구와 KAIST, 정보통신대학 등 대전은 국내 최고의 과학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대전의 첨단 과학을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엑스포과학공원이다.

지난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를 계기로 국민과학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유성구 도룡동에 자리잡은 엑스포과학공원은 대전의 3대 하천 중 하나인 갑천을 끼고 대전의 신시가지인 둔산과 마주하고 있다.

맑게 흐르는 갑천과 둔산을 이어주는 태극 문양의 엑스포 다리는 대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한빛탑과 어우러져 대전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엑스포과학공원은 시물레이션관과 동영상관, 전기에너지관 등 각종 영상전시관과 자기부상열차, 음악분수, 야외체험마당 등 체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또 어린이 전용시설인 바디월드와 매직플라자, 아쿠아리조트를 운영하고 있고 바로 옆에 대전지역 최대 놀이공원인 꿈돌이랜드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또 인근에 대덕연구단지와 국립중앙과학관, 화폐박물관 등이 위치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현장학습을 하기에 제격이다.

엑스포과학공원에서 도보로 엑스포 다리를 건너면 또하나 새로운 대전의 명소 각광받고 있는 한밭수목원을 마주하게 된다.
   
▲ 인공호수와 산책로가 어우러진 유림공원 전경.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속 인공수목원인 '한밭수목원'은 서구 만년동에 연면적 38만 7000㎡로 조성됐으며 지난 2005년 1·2단계 개원 후 4년만인 지난 5월 3단계 공사를 마치고 동편 공원을 새롭게 개원했다.

목본류 1000여 종과 초본류 1000여 종 등 총 2000여 종의 다양한 꽃과 숲이 어우러진 한밭수목원은 건전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도심속 휴식공간은 물론 청소년 자연환경 학습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희귀식물과 유실수원, 소나무원, 약용식물원, 목단원, 전통정원, 암석원, 생태연못, 팔각정, 잔디광장 등으로 꾸며진 이곳은 전국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도심속 명품숲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한 한밭수목원은 엑스포과학공원-갑천-한밭수목원-정부대전청사-샘머리공원-보라매 공원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녹지축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녹색도시’를 추구하는 대전의 미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엑스포과학공원과 한밭수목원을 둘러봤다면 지난달 새롭게 선을 보인 갑천호수공원은 보너스.

한밭수목원 바로 옆에 자리한 갑천호수공원은 유성구와 서구 사이를 흐르는 갑천을 친환경 공법을 동원한 고무댐으로 막아 79만㎡ 규모로 조성한 인공 호수공원이다.

일산호수공원의 2.6배, 석촌호수공원의 3.6배에 달하는 갑천호수공원은 물고기들이 드나들 수 있는 어도와 생태 여율이 조성돼 친환경 공원을 구현했다.

이곳에서는 이번 전국체전 카누 종목 경기가 열리고 있으며 체전 후에도 체험용 용선과 모터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야간에는 엑스포 다리와 한빛탑의 경관 조명이 호수가에 비쳐 물과 빛이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한다.

대전을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또한 곳이 유성온천이다.

우리 나라 온천 중 가장 유명한 한 곳인 유성온천은 화강암의 단층 균열층을 따라 지하 200m 이하에서 분출되는 섭씨 27~56도 정도의 고온 열천이다.

유성온천은 60여 종의 각종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산성도 7.5~8.5의 약알카리성 단순 라듐 온천으로 칼륨과 칼슘, 황산염, 탄산, 규산, 중탄산 등이 포함돼 있다.

유성온천은 조선시대 태조와 태종이 찾아와 목욕할 만큼 효능 있는 온천으로 1907년 일본인 스즈끼가 대전온천주식회사를 세우고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온천이다.

1932년 김갑순이 유성관광호텔 자리에 온천장을 신설하고 1958년에는 현재 호텔 리베라의 전신인 만년장, 1966년에는 최신식 관광호텔인 유성관광호텔이 문을 열었으며 19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개발, 현재는 13개의 관광호텔을 비롯해 200여 개의 숙박시설이 있으며 연간 2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과 목욕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41도의 따끈따끈한 천연온천수를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족욕체험장이 생겨 인기다.

누구나 온천 물에 발을 담그며 피로를 풀 수 있는 야외 온천 족욕체험장은 봉명동 계룡스파텔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광객과 시민 반응이 좋아 하루 평균 500명, 주말에는 1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지붕을 갖춘 사각형 탕과, 완전 노천 상태의 원형탕 등 2개의 족욕탕은 5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야간 이용에도 불편이 없도록 경관조명이 설치돼 있으며 물레방아와 분수, 산책로 어우러져 대전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도 대전에는 한반도 모양의 인공호수와 꽃, 그리고 나무가 어우러진 산책로를 갖춘 유림공원을 비롯해 민족문학가 단재 신채호 선생 생가, 송시열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연구하던 우암 사적공원, 남간정사, 동춘당, 유회당 등 유서깊은 유적들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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