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급속 확산되면서 충북도내 휴업·휴반하는 학교가 하룻새 5개교가 늘어나 총 10개교에 달하고 등교중지·격리치료 중인 학생·교직원도 147개교에 848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 신흥고를 비롯해 제천 화당초, 추풍령초가 신종플루 감염자와 유증상자가 급증해 휴업키로 결정했으며 청원 내수초, 괴산 죽리초는 휴반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같이 휴업 학교가 잇따르고 감염자가 급증하자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취소하고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 학생들을 특별관리 하겠다”고 밝혔다.

우승구 부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지난주까지 하루 유증상자 발생이 30~60명에 불과했으나 이번주 들어 150~360명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축제 등 행사를 다음달 백신접종 이후로 미루거나 취소토록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부모들은 특히 학생들의 학원수강 등을 자제시켜 달라”고 당부하면서 “다음달 12일 실시되는 수능시험은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시험지구별로 병원시험장 1곳을 마련하고 분리시험 교실도 준비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임산부 및 수유중인 교직원은 몸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유증상을 보이면 병가, 연가 등을 활용해 쉬는 등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이기용 도교육감도 대전서 열리는 전국체전 출전선수들을 격려하다가 급거 일선 학교 점검에 나섰다. 이 교육감은 전날 전교생의 절반 가량이 결석해 휴업한 영동 황간중 등 5개교를 방문,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위생지도·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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