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온천수의 사용량이 급감하고 있어 활용방안 마련 등 유성온천 활성화대책이 시급하다.

21일 대전시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 온천수 사용량은 지난 2001년 139만 702톤에서 6년 만인 지난해 92만 8786톤으로 1/3이나 줄었다.

이는 연간 적정 채수량 390만 톤(일 1만 1122톤)의 23.8% 수준에 불과하다.

온천수 사용량보다 온천 이용객수 감소폭은 더 크다.

유성은 현재까지도 전국 최대 규모의 이용객이 찾고 있지만 2000년 정점(725만 명)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6년 만인 2006년에는 68.3% 감소한 278만 명에 그쳤다.

이처럼 유성지역 온천수 사용량이 감소하는 이유는 전국적으로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는 온천과 찜질방 증가, 리베라호텔 대중탕 영업 중단 등으로 풀이된다.

유성지역에는 현재 유성구 온천사업소가 공동급수를 위해 뚫어놓은 4개 외에도 과거 민간이 개발한 31개(19개소) 등 35개의 온천공이 있다.

지난해 온천사업소가 44개 숙박업소 및 목욕탕에 판매한 온천수는 전체 사용량 92만 8786톤의 30% 수준인 31만 7216톤으로, 급수를 시작한 1993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판매금액도 10월분 부과액이 1945만여 원으로, 직원 4명의 월급을 지급하면 노후시설 개선비조차 남지 않는다.

지난달 온천사업소로부터 레전드호텔은 5452톤을, 스파피아호텔과 한진찜질목욕은 각각 2903톤과 4407톤을 사용했다.

나머지 공동급수를 받는 업소 중에도 숙박업소 기본사용량인 월 100톤(기본요금 7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 절반을 넘는 24개소에 달했으며, 4인가족 기준 월평균 수돗물 사용량(20톤)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도 8곳이나 됐다.

월 3톤 밖에 사용하지 않은 업소들은 월 기본료 7만 원이 아까운 셈이다.

목욕탕 기준 한 달 1000톤을 사용했을 때 온천수는 80만 원, 수돗물은 89만 9000원으로 약 10만 원이나 온천수가 싸지만 손님이 없다보니 사용량은 점차 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자체 온천공을 보유한 유성 지역 숙박업소 및 목욕탕의 사용량도 점차 줄고 있다.

지난 2월 이들이 사용한 온천수량은 유성호텔이 가장 많은 1만 3737톤, 대온장호텔(1만 3494톤)과 계룡스파텔(1만 1976톤), 불로장(837톤), 홍인호텔(763톤), 경하온천호텔(732톤), 아드리아호텔(718톤)이 뒤를 이었다.

대중탕 영업을 중단한 리베라호텔(보유공 3개)은 물론 유성호텔(보유공 4개)도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수온이 만족스럽지 못한 일부 온천공은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구는 17년째 동결 중인 온천수 요금을 내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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