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근무환경에도 불구 고속도로 안전을 지키고 있는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박상선 경장. 제2지구대에는 박 경장 외에 6명의 여경이 더 근무하고 있다. 충남경찰청 제공  
 

평균 시속 100㎞/h로 달리는 자동차들, 한여름의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 등 경찰청 내 최악의 근무환경으로 손꼽히는 고속도로순찰대.

살인적인 업무강도를 무릅쓰고 대전·충남지역 고속도를 지키는 7공주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바로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에 근무하는 박상선(29·사진), 한상월(29), 신미경(28), 서윤지(26) 경장과 김현주(30), 최선영(27), 한지나(26) 순경 등 7명의 여경들이다.

이들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 및 초동조치, 교통법규위반자 단속 및 계도, 중요행사 경호교통관리, 각종 범죄예방 및 단속업무 등 고속도로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

고속도로순찰대 근무형태가 변형 3교대이고, 장시간 운전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녹녹치 않은 부서지만 이들의 지원 동기는 의외로 순수하다.

올 6월 결혼식을 올린 새내기 주부인 박상선 경장은 "여경에게 위험하고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경찰관이라면 한번쯤 근무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며 "피서철이나 명절 연휴기간 교통량이 늘 때 긴장감과 피로감이 높지만 운전자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전~당진, 공주~서천 등 신설고속도로가 잇따라 개통하면서 업무량도 많아졌지만 이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한지나 순경은 "우리가 한발 더 뛰는 만큼 사고도 줄어든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이장영 고속도로순찰대장은 "이들 7명은 모두 자신들의 업무에 대한 사명감이나 책임감이 남다를 뿐만 아니라 조직 내 감초 역할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에 직장 분위기도 좋아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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