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가 감정에 치우쳐 평정심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감시기관을 빙자해 지역 교육계 수장을 특별한 사유 없이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도의회는 21일 284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2009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승의 건'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행정사무감사계획서는 지난 14일 교육사회위원회에서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관계공무원 증인출석' 안건이 포함돼 있다.
결국 이 교육감은 다음달 27일 열리는 교사위 행정사무감사장에 출석해 진술하는 곤욕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상 단체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일이 가능하지만 현직 교육감이 상임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진술을 벌이는 경우는 도정 사상 찾아보기 힘든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처럼 도의회가 교육감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무리수를 둔 이유가 지역구 예산편성을 놓고 발생된 우발적인 결정이라고 알려져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교육감이 증인으로 채택된 배경은 학교시설 보수비 예산편성이 발단이 됐다.
교육감이 모 고등학교 시설보수 비용을 예산편성에 반영하겠다고 의원들과 약속해 놓고 이 약속을 지키지 않자 교육감 증인채택 처방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명분이 약하다고 증인채택에 신중함을 보였지만 한 의원이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동참을 요구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교사위 의원들이 이를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역의원 신분을 갖고 있으면서 자신의 지역구만 챙기려고 단체장의 고유 권한까지 좌지우지 하려는 상식 밖의 행동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교사위 한 의원은 "업무에 심각한 흠결이 없는 데 교육감을 증인으로 채택하기에는 명분이 약하다"며 "같은 상임위소속 의원의 요구라 어쩔 수 없었다"고 전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감시기관을 빙자해 지역 교육계 수장을 특별한 사유 없이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도의회는 21일 284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2009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승의 건'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행정사무감사계획서는 지난 14일 교육사회위원회에서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관계공무원 증인출석' 안건이 포함돼 있다.
결국 이 교육감은 다음달 27일 열리는 교사위 행정사무감사장에 출석해 진술하는 곤욕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상 단체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일이 가능하지만 현직 교육감이 상임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진술을 벌이는 경우는 도정 사상 찾아보기 힘든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처럼 도의회가 교육감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무리수를 둔 이유가 지역구 예산편성을 놓고 발생된 우발적인 결정이라고 알려져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교육감이 증인으로 채택된 배경은 학교시설 보수비 예산편성이 발단이 됐다.
교육감이 모 고등학교 시설보수 비용을 예산편성에 반영하겠다고 의원들과 약속해 놓고 이 약속을 지키지 않자 교육감 증인채택 처방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명분이 약하다고 증인채택에 신중함을 보였지만 한 의원이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동참을 요구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교사위 의원들이 이를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역의원 신분을 갖고 있으면서 자신의 지역구만 챙기려고 단체장의 고유 권한까지 좌지우지 하려는 상식 밖의 행동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교사위 한 의원은 "업무에 심각한 흠결이 없는 데 교육감을 증인으로 채택하기에는 명분이 약하다"며 "같은 상임위소속 의원의 요구라 어쩔 수 없었다"고 전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