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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가까이에서 항상 함께하는 경찰을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힌 청주흥덕경찰서 사창지구대 소속 김영인 순경이 순찰일지를 쓰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 ||
국민의 생명과 재산,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경찰관이 있기에 우리는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다.
충북지역 전체 경찰은 현재 2898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경찰은 전체의 5%에 불과한 161명이다. 아직은 소수지만 각 분야에서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난 6월 경찰에 입문한 청주흥덕경찰서 사창지구대 소속 새내기 여경 김영인(31) 순경을 만나봤다.
어려서부터 과학자가 꿈이었던 평범한 24살 여대생의 꿈이 경찰관으로 바뀌었다.
특별한 동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활동적인 특성을 가진 경찰이란 직업이 좋아졌고 생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다른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4년이 넘는 시간을 경찰관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몇 번의 낙방 끝에 48대 1의 경쟁을 뚫고 드디어 꿈을 이뤘다.
자신의 직업이 경찰이란 것이 한 없이 자랑스럽고 행복해 했다.
청주흥덕경찰서 사창지구대 새내기 여경 김영인 순경이다.
“한 번은 근무를 서는데 횡단보도가 멀어서인지 할머니 한 분이 휠체어에 타고 무단횡단을 하는 거에요. 가슴이 덜컥해서 주변에 차가 오는 지도 모르고 무작정 도로로 뛰어들었죠. 결국 휠체어를 밀고 15분을 걸어서 할머니 댁에 무사히 모셔다 드렸어요.”
경찰이란 직업을 가지고 김 순경이 처음 느낀 보람이다.
물건을 훔친 도둑을 잡고 음주운전을 단속하고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많지만 김 순경은 경찰이란 직업의 의미를 또 다른 곳에서 찾는다.
간혹 길을 묻거나 분실물을 습득해 찾아주고 사소한 일로 경찰관의 도움이 필요해 지구대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도와주고 국민 곁에서 숨 쉬는 경찰을 생각한다.
이런 김 순경이지만 정작 하고 싶은 일은 지능팀이나 강력팀에서 남성들과 똑같은 업무를 희망하고 있다.
조사나 수사 업무가 격무이지만 국민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경찰을 만들기 위한 바람에서다.
“업무를 떠나서 더운 여름 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길을 가다 힘들다며 지구대에 들어와 쉬었다 갈 수 있는 경찰, 화장실이 급하면 내 집처럼 경찰서에 들어와 해결할 수 있는 경찰같은 국민 가까이에서 항상 함께하는 그런 경찰을 만들고 싶어요.”
김 순경이 꿈 꾸는 경찰이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