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대전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신종플루 발병으로 인한 휴업으로 교실이 텅 비어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전과 충남지역 학교에서는 20일 하루동안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461명이 발생하는 등 하루 발생건수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보건 및 교육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0일 지난 주(12일~18일) 신종플루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집단발생과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중증사례, 항바이러스제 처방건수 등이 증가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주 신종플루 환자 발생건수는 하루 평균 1575명으로 일주일에 1만 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한 주 전과 비교해 72.7%가 증가한 수치다.

또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503명이고 17명은 중증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항바이러스제 투약 건수도 지난 주 하루 평균 3500건으로 지난 9월 말(1400건)과 이달 초 (1900건)와 비교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학교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도 크게 늘었다.

지난 주 전국 356곳의 학교에서 2명 이상 확진환자가 발생해 발생건수로는 이달 첫주(149건)와 둘째주(139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전·충남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에선 291명, 충남에선 170명의 학생이 확진환자로 판정받았다.

또 대전에서는 교사들의 감염사례도 잇달아 19일 2명, 이날 4명 등 이틀 새 모두 6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학교들의 학업중단도 늘어 이날 현재 대전에서 6곳, 충남에서 6곳이 확진환자 및 의심환자 발생으로 휴업 상태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지고 실내활동이 많아지면서 신종플루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 최근 중간고사 시즌을 맞아 가족내 발병사실을 감춘 채 학교에 등교해 시험을 치르거나 신종플루 방역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학원출입이 잦아 학교내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