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간 충남지역의 15세 이하 여아 성폭행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행안위 소속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충남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충남지역의 전체 성범죄 발생은 감소하고 있지만 15세 이하 여아를 대상으로 한 성폭행 범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방청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실제 지난해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성폭행 범죄 발생건수는 593건으로, 지난 2005년 720건에 비해 17.6%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005년부터 올 6월까지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15세 이하 여아 성폭행 범죄 발생건수는 2005년 63건에서 2006년 84건, 2007년 91건, 지난해 101건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 2006년부터 올 6월까지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성폭행 범죄 발생장소 중 상위 5개를 조사한 결과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주거지역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 면식범에 의한 범죄가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권 의원은 "최근 8세 여아를 성폭행해 장기의 80%를 불구로 만들었던 조두순 사건으로 어린이들이 공포를 느끼고 부모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지만 유사 사건 발생건수는 증가하고 있다"며 "경찰은 아동 대상 성폭행이 해마다 증가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