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철 값이 오르면서 빗물받이 뚜껑(주물)까지 훔쳐 가는 좀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관계기관은 재산상 손실을 떠나 도난 사고 현장에 주민 안전사고 위험이 뒤따르자 대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청주시 흥덕구청에 따르면 지난 11~12일 미평동과 장성동 도로변 및 주택가에서 공공기물인 하수도 빗물받이 뚜껑 32개가 잇따라 도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 들어 10개월 새 흥덕구 관내에서 도난당한 하수관련 공공기물 개수만도 130여 개에 달한다.

문제는 이렇게 사라진 빗물받이 뚜껑이 지역 주민들과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한다는 것이다.

도난사고가 발생하는 곳 대부분이 인적이 뜸하고 조명이 밝지 않은 탓에 뚜껑이 없는 것도 모르고 지나던 승용차나 오토바이 등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발생 지역 인근의 CCTV를 분석하는 한편 인근 고물상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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