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의 무분별한 장비도입으로 활용도에 비해 예산낭비가 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전소방본부가 지난 90년대 중반에 구입·운용하고 있는 굴삭기(포크레인)와 관련, 활용성이 떨어지고 일반 중장비 업체에 빌려 썼을 때와 비교해도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전소방본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95년 1기당 7500만 원 상당의 굴삭기를 구입해 서부소방서에 배치했고, 이어 96년 1대를 추가 구입, 중부소방서에 배치, 현재 모두 2대의 굴삭기가 운용되고 있다.
또 굴삭기를 전담 운용하기 위해 기능직 7급(기계장)을 채용하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대우로 굴삭기 운영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굴삭기 도입 15년이 지난 현재 연간 굴삭기 출동 횟수는 서부소방서의 경우 10회 이내로 잔불정리, 화재 진압 후 쓰레기 청소 등 극히 제한적인 용도로만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굴삭기 운영과 관련 일반 소방직 직원이 아닌 기능직 직원으로 채용한 결과, 화재 진압이나 긴급 출동, 환자후송 등 타 업무에는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선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소방직 직원들의 불만도 팽배해져가는 것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중장비 업체에 굴삭기 대여 가격을 문의한 결과 평균 50만~60만 원(1일 기준) 수준으로 소방서 등 관공서와 연간 사용 계약을 체결할 경우 비상연락망을 통해 365일 연중무휴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잔불 및 쓰레기 정리에도 사용되지만 긴박한 화재 현장에서 긴요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대형화재나 인력이 투입하기 힘든 현장에 들어가 사용되는 만큼 예산낭비로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역 내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소방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굴삭기는 일반적으로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기기로 화재진압용을 위해 특수개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열이나 유독성 가스에 취약해 직접적인 화재 진압용으로 사용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특히 대전소방본부가 지난 90년대 중반에 구입·운용하고 있는 굴삭기(포크레인)와 관련, 활용성이 떨어지고 일반 중장비 업체에 빌려 썼을 때와 비교해도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전소방본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95년 1기당 7500만 원 상당의 굴삭기를 구입해 서부소방서에 배치했고, 이어 96년 1대를 추가 구입, 중부소방서에 배치, 현재 모두 2대의 굴삭기가 운용되고 있다.
또 굴삭기를 전담 운용하기 위해 기능직 7급(기계장)을 채용하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대우로 굴삭기 운영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굴삭기 도입 15년이 지난 현재 연간 굴삭기 출동 횟수는 서부소방서의 경우 10회 이내로 잔불정리, 화재 진압 후 쓰레기 청소 등 극히 제한적인 용도로만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굴삭기 운영과 관련 일반 소방직 직원이 아닌 기능직 직원으로 채용한 결과, 화재 진압이나 긴급 출동, 환자후송 등 타 업무에는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선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소방직 직원들의 불만도 팽배해져가는 것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중장비 업체에 굴삭기 대여 가격을 문의한 결과 평균 50만~60만 원(1일 기준) 수준으로 소방서 등 관공서와 연간 사용 계약을 체결할 경우 비상연락망을 통해 365일 연중무휴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잔불 및 쓰레기 정리에도 사용되지만 긴박한 화재 현장에서 긴요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대형화재나 인력이 투입하기 힘든 현장에 들어가 사용되는 만큼 예산낭비로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역 내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소방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굴삭기는 일반적으로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기기로 화재진압용을 위해 특수개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열이나 유독성 가스에 취약해 직접적인 화재 진압용으로 사용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