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실거래 신고건수가 3000건을 넘어서며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급불균형이 개선되지 않아 매매가와 전세금이 동반 상승하면서 미분양 아파트와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9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9월 신고한 대전지역 아파트 실거래건수는 3040건으로 전달인 8월 신고분인 2335건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이는 올 들어 월별 최고 거래건수를 경신한 것이며, 부동산시장 최고 정점기였던 지난 2006년 11월(1176건)이후 보다 많은 수치다.

대전지역 아파트 실거래건수는 1월 735건, 2월 1300건, 3월 1639건, 4월 1700건, 5월 1833건, 6월 2011건, 7월 2073건, 8월 2335건, 9월 3040건으로 연초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집값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값은 소폭 올랐다.

서구 둔산권 아파트 단지 가운데 국화한신아파트 전용면적 115㎡형은 지난 7월 2억 7500만 원(15층)에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3억 300만 원(13층)으로 신고됐다.

둔산동 꿈나무 71㎡형 10층도 지난 8월 1억 6000만 원에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1억 6650만 원으로 올랐다.

둔산3동 샘머리아파트 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샘머리1차 아파트 전용면적 60㎡형 10층은 8월 1억 54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억 7000만 원으로 올랐다.

크로바아파트 전용면적 102㎡형도 8월 4억 1000만 원(5층)에 팔렸지만 지난달 신고분은 4억 4900만 원(6층)으로 신고됐다.

한마루아파트 전용면적 102㎡형은 8월 3억 1000만 원(15층)에 거래됐으나 9월 신고분은 3억 4000만원(14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남과 충북지역의 9월 아파트 거래량은 8월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2147건으로 전월(2447건) 대비 300건 감소했고, 충북 전체 거래량도 1795건으로 전월(2452건) 대비 657건 줄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