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훈서적 부도로 인한 여파가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급대금을 받지 못한 출판사와 도서도매업자, 총판 등이 경영상 손실을 입었고, 평소 대훈서적을 즐겨 이용해왔던 시민들은 갑작스런 서점 폐업으로 크고 작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본보 10월 5·6·7일자 보도>

일부 대훈서적 이용자는 적립된 마일리지를 보상 받을 길이 없어지자 아쉬움을 토로했고, 대학생 등 이용자는 전문서적 구입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인근지역 대형서점 및 인터넷서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평소 대훈서적을 이용했다는 대학생 김모(22) 씨는 “가장 많은 서적을 보유하고 있는 서점이 문을 닫으면서 책 구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최소 하루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말했다.

주부 양모(35·대전 서구 둔산동) 씨는 “오후 시간 아이들과 함께 서점에 찾곤 했는데 문을 닫은 지금 상황에서 마땅이 갈 곳이 없다”면서 “아이들 교육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는데 아쉽다. 도서관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하는데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동네서점 관계자들은 “대표적인 향토서점이었던 대훈서적의 부도로 인해 지역 오프라인 서점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면서 “대부분은 동네서점이 아닌 온라인 서점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사업자 폐업시 이를 보전해 줄 제도가 현재로서는 없다”면서 “신규 사업자가 전 사업자의 모든 것을 인계하지 않는 이상 보상받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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