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과 대전에서 전문건설협회 회장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양지역 신임회장의 선거홍보물이 후보자 이름반 다를 뿐 인삿말과 공약사항 등이 모두 같아 짝퉁 논란을 빚고 있다.
두 지역 회장 후보자 선거 홍보물의 내용이 같다는 것은 두 후보 가운데 누군가 남의 것을 베껴서 작성했거나 서로 사전에 협의해 한 후보의 인삿말과 공약을 공유한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북 신임회장에 당선된 황창환(52) 조양개발㈜ 대표의 경우 15일 “대전 신임회장에 당선된 황선호(57) 동국휀스건설㈜ 대표를 전혀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전의 황선호(57) 동국휀스건설㈜ 대표는 “알고 있다”고 말해 엇박자 행보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이상열 충북전문건설협회장은 자신이 두 사람의 인삿말과 공약을 직접 작성해서 양 후보에게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해 사실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실제 지난 8일과 13일 각각 대전과 충북에서 치러진 전문건설협회 회장 선거 당시 대표회원들에게 배포된 선거물을 살펴보면 인삿말은 전체 20문장 중 지역과 후보자 이름, 경력기간을 제외하고는 한 글자도 다른 곳이 없다.
특히 후보자들이 인사말 끝부분에 “한 가지 꿈이 있다”며 “회원사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회원사를 찾아가는, 그리고 회원사를 사랑하는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대전광역시)회를 꿈꾸고 있다”는 두 사람의 포부까지 동일하다.
게다가 회원사를 위한 공약마저 주제의 타이틀을 비롯해 충북이 ‘판공비를 삭감한다’는 부분만 추가됐을 뿐 모든 내용이 글자 수까지 똑같다.
마치 누구인가 남의 인삿말과 공약을 통채로 도용한 셈이다.
회원사들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회원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며 지역 회원들을 대표할 회장이 양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어 낙선자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또 양 후보가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사전에 서로 입을 맞춘 고도의 술수라고 비난했다.
충북의 한 회원사 관계자는 “어떻게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지역 후보끼리 선거물의 인삿말과 공약이 같을 수가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며 “충북의 경우 1700개 전문건설 회원사의 권익을 대변할 회장이 먼저 선거가 치러진 대전 신임회장의 홍보물을 베꼈다면 소신이 없는 회장 후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대전이 먼저 선거를 실시했지만 후보자들끼리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그럴 입장은 아니다”며 “앞으로 협회가 잘 가려면 처음 스타트가 중요한 만큼 경선을 하다보면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이해 바란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두 지역 회장 후보자 선거 홍보물의 내용이 같다는 것은 두 후보 가운데 누군가 남의 것을 베껴서 작성했거나 서로 사전에 협의해 한 후보의 인삿말과 공약을 공유한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북 신임회장에 당선된 황창환(52) 조양개발㈜ 대표의 경우 15일 “대전 신임회장에 당선된 황선호(57) 동국휀스건설㈜ 대표를 전혀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전의 황선호(57) 동국휀스건설㈜ 대표는 “알고 있다”고 말해 엇박자 행보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이상열 충북전문건설협회장은 자신이 두 사람의 인삿말과 공약을 직접 작성해서 양 후보에게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해 사실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실제 지난 8일과 13일 각각 대전과 충북에서 치러진 전문건설협회 회장 선거 당시 대표회원들에게 배포된 선거물을 살펴보면 인삿말은 전체 20문장 중 지역과 후보자 이름, 경력기간을 제외하고는 한 글자도 다른 곳이 없다.
특히 후보자들이 인사말 끝부분에 “한 가지 꿈이 있다”며 “회원사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회원사를 찾아가는, 그리고 회원사를 사랑하는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대전광역시)회를 꿈꾸고 있다”는 두 사람의 포부까지 동일하다.
게다가 회원사를 위한 공약마저 주제의 타이틀을 비롯해 충북이 ‘판공비를 삭감한다’는 부분만 추가됐을 뿐 모든 내용이 글자 수까지 똑같다.
마치 누구인가 남의 인삿말과 공약을 통채로 도용한 셈이다.
회원사들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회원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며 지역 회원들을 대표할 회장이 양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어 낙선자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또 양 후보가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사전에 서로 입을 맞춘 고도의 술수라고 비난했다.
충북의 한 회원사 관계자는 “어떻게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지역 후보끼리 선거물의 인삿말과 공약이 같을 수가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며 “충북의 경우 1700개 전문건설 회원사의 권익을 대변할 회장이 먼저 선거가 치러진 대전 신임회장의 홍보물을 베꼈다면 소신이 없는 회장 후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대전이 먼저 선거를 실시했지만 후보자들끼리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그럴 입장은 아니다”며 “앞으로 협회가 잘 가려면 처음 스타트가 중요한 만큼 경선을 하다보면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이해 바란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