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의 파출소 부활 계획이 본격화 됐다.

이번 파출소 부활로 현행 지구대 체제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치안공백 등의 우려가 없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경찰은 지난 2003년 8월부터 기존 파출소 체제를 현행 지구대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파출소를 치안센터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치안센터는 경찰관들이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농촌지역 일선치안에 구멍이 뚫리는 등 지속적인 문제가 제기돼 왔고 밤 시간대 급박한 상황에 도움을 받기 위해 치안센터를 찾아도 정작 경찰은 없다는 시민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여기에 3~4개의 파출소를 통합해 만든 지구대의 관할구역이 기존보다 넓어 범죄 신고가 접수돼도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파출소를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청주상당경찰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주민 밀착형 풀뿌리 치안 확립을 위해 청원군 미원면의 미원파출소와 내수면의 내수파출소를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 13일자로 인사발령을 냈다.

이번에 운영이 결정된 미원파출소와 내수파출소는 13일 오후 7시를 기점으로 근무에 들어갔고 지난 2003년 8월까지 운영됐던 기존 파출소 체제인 3조 2교대 근무가 시행된다.

미원파출소는 청원군 미원면과 낭성면 189.18㎢과 인구 8456명을 관할하게 되며 경찰관 11명과 순찰차 1대가 배치됐고 내수파출소는 청원군 내수읍과 북이면 면적 101.98㎢와 인구 2만 8938명에 19명의 경찰관과 2대의 순찰차가 배치됐다.

청주흥덕경찰서의 경우에도 기존의 남이지구대가 관할했던 남이면과 부용면, 현도면을 쪼개 오는 28일 남이파출소를 개소하고 30일 부용파출소와 현도파출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경찰은 올해만 11개의 파출소를 전환했고 내년에도 각 시·군별로 파출소가 필요한 곳을 각 경찰서로부터 신청받아 파출소 부활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 부활로 인해 관할구역 구석구석의 치안을 살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지구대 체제에서 상대적으로 방범상태가 열악했던 농촌지역의 경우에는 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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