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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프로폴리스㈜ 직원들이 제품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소기업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알콜 프로폴리스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보유한 서울프로폴리스㈜. ‘세계프로폴리스사이언스포럼’이란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프로폴리스 과학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이 벤처기업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가.
프로폴리스(Propolis, 봉교·蜂膠)란 꿀벌이 생존과 번식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식물이 생장점을 보호하려고 분비하는 수지(樹脂)와 같은 피톤치드(Phytoncide) 물질에 자신의 침샘 분비물을 혼합해 만든 항생물질을 지칭한다. 꿀벌은 프로폴리스를 봉상(蜂箱, 벌통·벌집)의 틈이 난 곳에 발라 병균이나 바이러스 또는 말벌이나 쥐 등의 적을 방어하고, 유충의 산란과 성장 그리고 꿀을 숙성·보관하기에 적절한 위생상태를 유지한다.
특히 여왕벌이 소방(巢房)에 산란을 할 때 일벌이 소방을 청소한 후 프로폴리스를 바름으로써 소독을 해 산란된 알이 안전하게 부화, 유충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프로폴리스란 말은 앞을 뜻하는 ‘프로(pro)’와 도시를 의미하는 ‘폴리스(Polis)’의 합성어로 두 어원을 합하면 ‘도시의 앞’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도시란 협의의 개념으로는 ‘벌집’, 넓게 해석하면 ‘벌집 앞에서 안전과 질병을 막아주는 물질’을 뜻한다.
프로폴리스는 지금까지 150종 이상의 화합물과 22개 미네랄 등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요 구성성분은 수지(樹脂) 50%, 밀납(蜜蠟) 30%, 정유 등의 유성(油性)성분 10%, 화분(花粉) 5%, 유기물 및 미네랄 5% 등이다. 차세대 기능성 물질로 주목받는 프로폴리스의 구성성분 중 가장 중요한 후라보노이드(Flavonoid)는 세균 및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해 면역상태와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즉 후라보노이드는 항균작용, 항산화작용 등의 생리적 활성기능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프로폴리스에 미래를 걸고, 꾸준히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서울프로폴리스는 채취방법에서부터 추출과 가공, 기능·안전성 검증까지 첨단과학이 뒷받침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서울프로폴리스의 생산폼목은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항암보조제·방사선치료보조제 등 의약품, 비누·치약·항균필터 등 생활용품, 천연보존제·껌·과자 등 일반식품, 가축용·양어장용 항생제와 사료첨가제·성장촉진제 등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수용성 프로폴리스와 도라지 엑기스가 함유돼 기관지 보호에 효과가 있는 ‘노봉방(露蜂房) 목캔디’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프로폴리스 원료생산은 중국이 약 60%를 점유하고 있으나 아직 중국은 완제품이나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조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값싸고 질 좋은 프로폴리스 원료생산기지를 배후에 두고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가미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쳐 프로폴리스 기술종주국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프로폴리스 이승완 대표의 구상이다.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고자 대전시 지원으로 '바이오프로폴리스연구회'를 결성한 서울프로폴리스는 이를 전국 규모의 '한국프로폴리스연구회'로 확대, 양봉 관련단체인 한국양봉협회, 한국양봉학회, 한국양봉농협조합과 50여 개 업체를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것이 '세계프로폴리스포럼'의 토대가 됐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