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유가족에게 송구스럽습니다. 영결식을 준비해준 산악인 선·후배들과 관심을 가져준 충북도민, 청주시민에게 감사드립니다.”

히운출리 북벽 신루트 개척과정에서 두 대원을 잃고 10일 오전 귀국한 박연수 직지원정대장이 이날 오후 2시 청주 충북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박 대장과의 일문일답.

-두 대원의 실종 이유는.

“두 대원은 히운출리 6000m 인근 세락(탑 모양의 얼음덩이) 부분에서 히든크레바스(고산지대 빙하의 갈라진 틈)에 빠져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직지와 이번 등반방법인 알파인의 공통점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탐구정신이 같다. 선각자 적 역할을 추구하는 정신이다.”

-직지원정대의 경비지원 등에 대한 지적이 있는데.

“등반가는 등반할 때 생명은 스스로 책임을 진다. 다만 등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외부 지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번에 선택한 알파인은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등반방법이지만 지자체에서 일부 지원을 받았다.”

-향후 계획은.

“당초 직지원정대를 10년간 운영한다는 계획이었다. 직지원정대의 미래에 대한 생각은 아직 정리하지 못했다. 향후 산악연맹과 지속 여부에 대해 고민하겠다.”

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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