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충남지역 대학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충남지역에 배정된 50명의 약대 정원을 차지하기 위해 '지역대학 성격'을 둘러싼 논란까지 제기되는 등 대학들 간 미묘한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수도권에 본교가 있는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약대 신설 경쟁에 본격 가세하면서 비롯됐다. 기존 건양대와 공주대, 선문대, 순천향대, 호서대 간 형성된 경쟁구도에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뛰어 들면서 '충남지역에 배정된 약대정원에 수도권 대학이 가세했다'며 일부 대학에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본교가 수도권에 있는 만큼 충남지역 대학으로 볼 수 없다는 논리다.
반면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지난 1978년 천안에서 개교한 이후 지역에서 성장해 온 대학으로 수도권 대학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관계자는 "천안캠퍼스에는 죽전캠퍼스에는 없는 의과대와 치과대가 있고, 부설연구소 등을 통해 꾸준하게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해 온 만큼 약대신설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지역대학 논란'은 연세대가 인천지역에서 약대 신설 배정을 모색한다는 소식에 인하대와 인천대, 가천의과학대 등 3개 대학이 연합전선을 구축해 "인천에 배정된 신설 약대는 인천지역 대학에 배정되야 한다"며 공동 대응에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약대 등 의료보건계열에 대한 향후 전망과 인기도를 반영한 듯 약대 신설을 노리는 대학들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충남지역 모 대학 관계자는 "약대 신설과 관련 신청서 작성 여부 등 교과부의 지침은 아직 내려오지 않은 상태"라며 "대학별로 별도의 팀을 구성해 사전 준비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논란의 핵심은 수도권에 본교가 있는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약대 신설 경쟁에 본격 가세하면서 비롯됐다. 기존 건양대와 공주대, 선문대, 순천향대, 호서대 간 형성된 경쟁구도에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뛰어 들면서 '충남지역에 배정된 약대정원에 수도권 대학이 가세했다'며 일부 대학에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본교가 수도권에 있는 만큼 충남지역 대학으로 볼 수 없다는 논리다.
반면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지난 1978년 천안에서 개교한 이후 지역에서 성장해 온 대학으로 수도권 대학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관계자는 "천안캠퍼스에는 죽전캠퍼스에는 없는 의과대와 치과대가 있고, 부설연구소 등을 통해 꾸준하게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해 온 만큼 약대신설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지역대학 논란'은 연세대가 인천지역에서 약대 신설 배정을 모색한다는 소식에 인하대와 인천대, 가천의과학대 등 3개 대학이 연합전선을 구축해 "인천에 배정된 신설 약대는 인천지역 대학에 배정되야 한다"며 공동 대응에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약대 등 의료보건계열에 대한 향후 전망과 인기도를 반영한 듯 약대 신설을 노리는 대학들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충남지역 모 대학 관계자는 "약대 신설과 관련 신청서 작성 여부 등 교과부의 지침은 아직 내려오지 않은 상태"라며 "대학별로 별도의 팀을 구성해 사전 준비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