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3%대를 기록하고,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제120차 대전경제포럼’에서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 원화가치 저평가 등을 동력으로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가장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0.8%로 부진한 경제성장률은 내년에는 3.9%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 장 연구원은 '2010년 경제 및 경영환경 전망'이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내년에는 소비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유지하고, 투자도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실업률은 올해 3.7%에서 내년 3.5%로 0.2%포인트로 하락하고, 수출 증가율은 -15.7%에서 12.2%, 수입 증가율은 -25.4%에서 17.8%로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물가는 비용 측면의 상승압력이 소폭 발생해 올해 2.8%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3.0%로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는 상승세로 반전하고, 환율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귀(1281원→1130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 연구원은 “근거 없는 비관론과 지나친 난관론을 모두 경계하고, 경제상황에 대해 균형된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며 “3고(환율·유가·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 기초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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