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세 충북도생활체육회장<사진>이 이중 직책으로 협회운영에 충실하지 못해 거취를 분명히 해야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40만 충북생활체육인의 협회운영을 책임진 오 회장은 지난 2007년 2월 권영관 전회장의 사의표명으로 도의장을 역임하며 잔여임기 1년을 승계했다.

오 회장은 이어 지난해 2월 대의원 총회의 의결을 거쳐 임기 4년의 충북생활체육회장에 재선임됐다.

그러나 오 회장은 지난 1월 국내 카지노 운영을 관리하는 그랜드코리아 레저㈜ 전무에 임명되면서 주중에는 서울에서 근무하고 대부분 주말과 휴일에만 청주에 내려와 협회 업무를 챙기는 관계로 협회운영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게다가 오 회장은 협회장직은 수행하면서 매월 100만원의 직책수당을 받고 있다.

이로인해 도내 체육계에서는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두 보직 중 하나만을 선택해 업무에 충실해야 생활체육의 저변확대와 현안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오 회장은 주 중 서울에 있는 관계로 충북생활체육회 업무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결재는 주말에만 이뤄지고 있으며 시급을 요하는 결재의 경우 충북생활체육회 직원들이 서울로 출장을 가 결재를 맡는 지경이다.

오 회장의 이 같은 처신에 대해 한 체육인은 “충북생활체육인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해야 할 생활체육회장이 서울에 있는 레저업체 전무로 근무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목적을 쫓아간 것”이라며 “충북생활체육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할 수 없다면 마땅히 생활체육인들을 위해 두가지 직책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체육인도 “진정 지역생활체육발전을 위한다면 협회운영에 몰입하든 지 아니면 열정을 가진 인사가 협회장직을 맡도록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충북생활체육회 관계자는 “생활체육의 특성상 대부분 행사가 주말에 이뤄지기 때문에 회장이 주중에 자리를 비워도 업무에 큰 지장을 받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

오 회장은 지난해 제8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 임기를 5개월여 앞두고 제18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 사퇴한 뒤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이후 정부여당의 배려로 지난 1월 정부투자기관인 그렌드코리아 레저의 전무이사로 선임됐으며, 민주평통자문회의 충북부의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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