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강력한 단속을 벌인 결과 대전시 중구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 업소 대부분이 사라졌으나 오히려 풍선효과(?)만 나타나고 있다.

27일 경찰이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 종합정비대책을 시행한지 100일을 맞았지만, 대전지역 곳곳에서 성매매는 여전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키스방·유리방 등 유사성매매업소의 확산과 함께 유천동과 같은 형태의 성매매가 암암리에 퍼져가고 있는 실정이다.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유천동 성매매 업소는 전체 67곳 가운데 43개 가 휴폐업계를 제출한 상태고 나머지 업소들도 문을 닫은 상태로 더 이상의 영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유천동 집결지에서 벌어졌던 형태의 영업이 대전지역 곳곳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경부터 대전시 유성구 A호텔 인근지역에는 유천동과 같은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들이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중구 유천동 인근 노래방에서도 문을 걸어 잠근채 유천동과 유사한 영업이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의 영업형태는 10만 원대의 정해진 금액을 받은 뒤 성매매까지 연결하는 유천동과 판박이 영업을 하는가 하면, 노래방처럼 도우미를 불러 유천동 집결지와 같은 형태의 술판을 벌인다는 것이다.

최근 대덕구 모 지역 '카페촌'이 확장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유성과 서구 둔산지역 등으로 성매매 여성들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유천동 집결지와 같은 유사한 형태의 영업에 경찰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은 유천동 집결지와 같은 감금·폭행이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을 하는 한편 단속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천동 성매매집결지에서 영업을 재개하려는 업주들이 있다면 사전에 의지를 꺾어 성공적인 해체와 함께 지속적인 관리를 할 계획"이라며 "유천동에서의 더 이상의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유린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생존권을 주장하며 생업에 나서겠다는 여성들을 막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유사성행위 업소 등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면서 감금·폭행 등 인권유린을 막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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