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달 3일 엄마와 함께 대전 보문산에 산책을 하다 실종됐던 이나은(9) 양이 실종 3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관련기사 5면
7일 대전 중부경찰서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대전시 중구 무수동 일명 '배나무 골'에서 이 양이 숨져 있는 것을 박모(63) 씨 등 등산객 3명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 씨는 경찰조사에서 “상수리를 줍다가 나무 밑에서 실종수배 전단지에서 본 것이랑 옷차림이 비슷한 여자아이 시체가 보여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양이 발견된 무수리 '배나무골' 일원은 실종 장소인 보문산 청년의 광장에서는 산길로 5㎞ 가량 떨어진 곳으로 최후 목격 장소와는 3㎞ 정도 거리다. 이곳은 일반 산책로가 아니며, 평소에도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곳으로 발견 당시 이 양의 시신은 부패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이 어려웠지만 실종 당시 입었던 분홍색 바지와 갈색 체크무늬 셔츠, 흰색 운동화를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 양의 할아버지는 "얼굴은 잘 알아보기 어렵지만 옷차림은 나은이가 맞다"며 "나은아, 나은아! 어쩌다 여기까지 왔느냐"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현장에서 1차 검식을 마친 경찰은 "일단 타살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내일 국과수에서 DNA 검사 및 부검 등을 통해 발견된 시신이 이 양과 맞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양의 예상 이동 경로를 추적해 단순한 사고사인지 아니면 범죄 연관 가능성이 있는지 좀 더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은 이 양이 확실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과 시점 등 정확한 사안은 부검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경찰의 수색섹터 안에 포함돼 있고, 경찰은 이 양이 실종된 지난달 3일이 아닌 4일에야 앰버경보(실종아동경보)를 발령하는 등 초기 대응 및 수색에 미숙함을 드러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7일 대전 중부경찰서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대전시 중구 무수동 일명 '배나무 골'에서 이 양이 숨져 있는 것을 박모(63) 씨 등 등산객 3명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 씨는 경찰조사에서 “상수리를 줍다가 나무 밑에서 실종수배 전단지에서 본 것이랑 옷차림이 비슷한 여자아이 시체가 보여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양이 발견된 무수리 '배나무골' 일원은 실종 장소인 보문산 청년의 광장에서는 산길로 5㎞ 가량 떨어진 곳으로 최후 목격 장소와는 3㎞ 정도 거리다. 이곳은 일반 산책로가 아니며, 평소에도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곳으로 발견 당시 이 양의 시신은 부패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이 어려웠지만 실종 당시 입었던 분홍색 바지와 갈색 체크무늬 셔츠, 흰색 운동화를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 양의 할아버지는 "얼굴은 잘 알아보기 어렵지만 옷차림은 나은이가 맞다"며 "나은아, 나은아! 어쩌다 여기까지 왔느냐"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현장에서 1차 검식을 마친 경찰은 "일단 타살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내일 국과수에서 DNA 검사 및 부검 등을 통해 발견된 시신이 이 양과 맞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양의 예상 이동 경로를 추적해 단순한 사고사인지 아니면 범죄 연관 가능성이 있는지 좀 더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은 이 양이 확실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과 시점 등 정확한 사안은 부검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경찰의 수색섹터 안에 포함돼 있고, 경찰은 이 양이 실종된 지난달 3일이 아닌 4일에야 앰버경보(실종아동경보)를 발령하는 등 초기 대응 및 수색에 미숙함을 드러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