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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다음날 피곤하다?
사람이 수면을 취하는 동안에도 코나 입을 통한 공기의 흐름은 깨어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고 규칙적이어야 한다. 이런 정상적인 호흡 패턴이 수면중 방해를 받는 경우를 ‘수면 호흡 장애’라고 한다.
즉 수면 중 비정상적인 호흡 패턴 또는 비정상적인 호흡량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을 통틀어 지칭한다. 쉽게 말해 코골이와 수면 중 일정 시간 이상 숨을 안 쉬는 무호흡을 예로 들 수 있다.
수면을 취하려고 누웠을 때 늘어진 조직(혀뿌리, 목젖 등)들로 인해 좁아진 기도(숨구명)로 숨을 쉬다 보면 본인에게 필요한 만큼의 공기를 흡입하기 위해서 세게 들이마시게 되는데, 이때 기도 및 기도 주변의 늘어진 조직이 흔들리고 떨리면서 나는 소리를 가리켜 ‘코골이’라고 말한다.
코골이는 좁게나마 기도가 열려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숨을 안 쉰다'는 것은 기도가 아예 막혀서 공기가 이동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호흡은 10초 이상 공기의 이동이 없는 상태로, 자는 동안 1시간에 5회 이상 관찰될 경우 '수면 호흡 장애'라고 진단할 수 있다.
수면 호흡 장애로 인해 자는 동안 지속적인 수면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아프고 낮에 졸리며, 집중력, 이해력, 기억력이 저하된다.
이런 상태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짜증, 성격변화, 우울 등의 정신과적 증상과 고혈압, 뇌졸중, 부정맥, 성기능 장애 등의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미국 등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수면 호흡 장애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여러 질병(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에 대한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심각한 질병들뿐만 아니라, 수면 호흡 장애로 인해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결과 운전 또는 직무 수행 중 졸게 되어 사고가 발생되는 경우에 대한 연구 결과도 있다. 수면 호흡 장애는 꼭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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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다음 표에서와 같이 환자의 주간 졸리움 측정지수를 통하여 주간 증상을 확인한다. <우측 진단표 참조>이비인후과 검사를 통해 비만 정도, 구강 내 과도한 목젖, 낮게 내려앉은 입천장, 편도선 비대, 목젖 비대, 비강 내 물혹 여부, 비강 내 코뼈의 휨 등을 확인해 상기도 내 폐쇄를 유발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확인한다.
수면호흡 장애를 진단하기 위해 수면 중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생리적인 현상을 관찰하기 위한 검사로서 수면 다원 검사(polysomnography)가 있다.
◆치료
1. 비수술적 치료
1)가장 중요한 것은 근육의 장력과 체중감소를 위한 규칙적인 운동이다. 바로 누워 자는 것보다는 옆으로 누워서 두부를 높이고 자는 것이 효과적이며 특히 취침 전 술이나 안정제의 사용은 수면 호흡 장애를 악화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2)CPAP(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수면 호흡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CPAP 처방을 받게 되면 매일 밤마다 코에 마스크를 쓴 채로 잠을 자게 된다. 수술적 치료 과정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으나 지속적으로 기기를 착용해야 한다.
2.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는 폐쇄를 일으키는 상기도 부위를 수술적으로 넓혀주는 방법이다. 비강내 수술, 편도절제술, 구개 수술 등이 있다.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으로는 레이저 구개수 성형술(LAUP)과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UPPP)가 있다. 수술적 방법은 침습적인 시술이지만 폐쇄 부위가 정확히 진단되었다면 단시간 내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제공:청주의료원 김인경 이비인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