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010년도 지출예산은 전체 12개 분야 중 10개 분야에서 늘어나지만 교육예산만은 소폭 축소된다. 이에 따라 낮은 재정자립도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는 대전과 충남·북을 비롯한 지역 교육청들은 내년엔 더욱 심각한 재정난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6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내년도 지출예산은 총 2.5% 증가하지만 교육예산만은 37조 8000억 원으로 올해 38조 2000억 원보다 1.2% 감소한다.

이 같은 예산 감축은 중앙정부에서 시·도교육청으로 내려보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줄었기 때문으로 경제위기 여파, 부자 감세 등이 국세수입 감소로 이어져 교부금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시교육청의 경우 재정교부금이 1조 318억 원에서 9612억 원으로 5.9% 감소하고 충북도교육청은 1조 3387억 원에서 1조 2472억 원으로 6.6%, 충남도교육청은 1조 9199억 원에서 1조 7886억 원으로 6.2%가 각각 줄어든다.

대전시교육청의 지방채 발행액은 지난해 50억 2500만 원에서 올해 672억 6200만 원으로 무려 12.4배(1239%)가 증가했고 내년도 발행액은 1463억 3000만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9.1배(2,912%)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충남도교육청 또한 지방채 발행액이 지난해 81억 6000만 원에서 올해 1252억 7200만 원으로 14.4배가, 충북도교육청은 74억 4100만 원에서 87억 3100만 원으로 10.7배 급증했다.

이상민 의원은 “부자 감세만 안 했어도 세수는 줄지 않을 것이고 교부금도 감소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정부는 4대강 사업에 30조원 가까이 투입해 재정의 어려움을 자초했고 결국 교육예산 감소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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