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초·중·고교의 부실한 성(性)교육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명 ‘조두순 사건’으로 인해 어린이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학교 내에서 실시되는 성교육은 시간은 물론, 내용도 빈약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고교 내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는 최근 수년 사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성교육 시간은 오히려 줄고 있어 교육당국과 일선 학교의 시급한 인식 개선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의 연간 성교육 시간은 최근 수년 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학교별로는 초교의 경우 2007년 10.1시간이었던 성교육 시간이 지난해 9.2시간, 올해 6.6시간으로 줄었고 중학교는 2007년 11.1시간에서 지난해 10시간, 올해 6.9시간으로, 고교는 2007년 10.4시간에서 2008년 8.9시간, 2009년 5.5시간으로 각각 감소했다.
대전은 지난해 전체 초·중·고교 평균 9.1시간 실시됐던 성교육이 올해는 6.5시간, 충북은 12.5시간에서 5.3시간, 충남은 11시간에서 8.8시간으로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다.
성교육의 내용 또한 부실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구비한 성교육 관련 교육자료나 교구재가 마땅치 않아 대부분 학교에서는 보건교사가 여기저기서 수집한 자료를 통해 교안을 작성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교육이 정규교과가 아니어서 교육과정이란 게 없어 한 번 배웠던 내용을 학년이 올라가서 다시 배우는 무의미한 수업이 반복되고 있었다.
이처럼 성교육은 부실한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학교 내 성범죄는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교과부가 황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초·중·고교 내 성범죄 징계 현황에 의하면 교내 성범죄는 2007년 145건에서 지난해 239건으로 65% 증가했고 경찰청이 집계한 청소년 성범죄 가해자수도 2007년 2136건에서 지난해 2346건으로 10% 증가했다.
충청권의 경우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다.
2006년과 2007년 단 한 건도 없었던 대전지역 성범죄 징계 학생수는 지난해 23건으로 급증했고 충남은 2006년 3건에서 2007년 16건, 지난해 32건으로, 충북은 2006년 0건에서 2007년 3건, 지난해 7건으로 각각 급증했다.
이 같은 실태에 교육당국과 일선 학교의 성교육에 대한 인식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황 의원은 “시간도, 내용도 부실한 어린이 성교육이 끔찍한 범죄를 부른다”며 “성범죄를 예방할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이가 상담교사지만 시·도별 전문상담교사는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일명 ‘조두순 사건’으로 인해 어린이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학교 내에서 실시되는 성교육은 시간은 물론, 내용도 빈약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고교 내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는 최근 수년 사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성교육 시간은 오히려 줄고 있어 교육당국과 일선 학교의 시급한 인식 개선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의 연간 성교육 시간은 최근 수년 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학교별로는 초교의 경우 2007년 10.1시간이었던 성교육 시간이 지난해 9.2시간, 올해 6.6시간으로 줄었고 중학교는 2007년 11.1시간에서 지난해 10시간, 올해 6.9시간으로, 고교는 2007년 10.4시간에서 2008년 8.9시간, 2009년 5.5시간으로 각각 감소했다.
대전은 지난해 전체 초·중·고교 평균 9.1시간 실시됐던 성교육이 올해는 6.5시간, 충북은 12.5시간에서 5.3시간, 충남은 11시간에서 8.8시간으로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다.
성교육의 내용 또한 부실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구비한 성교육 관련 교육자료나 교구재가 마땅치 않아 대부분 학교에서는 보건교사가 여기저기서 수집한 자료를 통해 교안을 작성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교육이 정규교과가 아니어서 교육과정이란 게 없어 한 번 배웠던 내용을 학년이 올라가서 다시 배우는 무의미한 수업이 반복되고 있었다.
이처럼 성교육은 부실한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학교 내 성범죄는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교과부가 황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초·중·고교 내 성범죄 징계 현황에 의하면 교내 성범죄는 2007년 145건에서 지난해 239건으로 65% 증가했고 경찰청이 집계한 청소년 성범죄 가해자수도 2007년 2136건에서 지난해 2346건으로 10% 증가했다.
충청권의 경우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다.
2006년과 2007년 단 한 건도 없었던 대전지역 성범죄 징계 학생수는 지난해 23건으로 급증했고 충남은 2006년 3건에서 2007년 16건, 지난해 32건으로, 충북은 2006년 0건에서 2007년 3건, 지난해 7건으로 각각 급증했다.
이 같은 실태에 교육당국과 일선 학교의 성교육에 대한 인식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황 의원은 “시간도, 내용도 부실한 어린이 성교육이 끔찍한 범죄를 부른다”며 “성범죄를 예방할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이가 상담교사지만 시·도별 전문상담교사는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