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6.5%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앞으로 금리 상승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의견까지 제시되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이번주 인상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97~6.52%로 최고 금리가 6.5%를 돌파했다.

국민은행도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4.71~6.31%로 고시하며 최근 들어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우리은행과 신행은행도 각각 연 5.25~6.07%와 3.25~5.95%로 지난주 대비 0.03% 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기준이 되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CD금리는 지난달 5일 이후 지금까지 무려 0.35%포인트 급등하는 등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연구원은 이 같은 주택담도대출 급등이 가계의 이자 부담을 빠르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발표된 이시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의 ‘최근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는 최근 은행이 CD를 통한 자금 조달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대출금리가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산금리가 인상된 상태에서 최근의 CD금리 상승은 가계의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지난 8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405조 1000억 원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260조 5000억 원이나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금리 상승세에 따라 가계의 총채무부담 상황과 채무상환능력 변동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