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부지 조성 과정에서 문화재가 발굴된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노인복지마을의 부지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

청주시는 오는 2010년 준공을 목표로 월오동 163번지 일원에 17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4만 6608㎡의 부지에 노인복지관, 주차장, 휴게광장 등 17개 시설이 들어서는 선도노인복지마을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시는 당초 지난 2월 공사를 발주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청동기 시대에 조성된 고인돌 5기가 발굴돼 공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하지만 지난 6월 문화재청에서 고인돌을 다시 땅 속에 묻는 안을 최종 승인하면서 시는 노인복지관, 모자보호시설, 진입로 등의 위치를 변경해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사업 재추진으로 입장을 정리했던 월오동 지역주민 및 지역구 시의원의 제안에 따라 사업 변경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선도노인복지마을이 청주화장장과 목련공원 조성을 위한 주민협정사업으로 진행됐으나, 월오동 일부 주민들이 “노인복지마을 조성이 인근 주민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인근 봉계서원과 청동기유물을 발굴 복원 문화유적지로 조성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박종룡 청주시의원도 “선도노인복지마을의 접근성 및 수요의 예측이 불가능해 건립 후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청주청원 통합을 대비해 청원군 노인복지의 수요도 고려해 장성·장암지역에 남부노인복지관을 건립한 후 동남택지개발지구 조성이 완료된 후 추진해도 늦지않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행정의 신뢰성 차원에서 선도노인복지마을을 원안대로 추진코자 했으나, 지역주민들이 사업변경을 요구하고 있다”며 “남부종합복지관에 대한 국비 확보 상황을 고려해 사업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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