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여행업계가 ‘대량폐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지진, 경기침체, 환율급등, 신종플루 등 관광산업을 옥죄는 각종 악재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문을 닫는 지역 여행사가 최근 몇 달 사이 급증한 것이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관광사업체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대전지역 여행업체 수는 국외·국내·일반여행업을 포함해 200개 업체이다.
이는 불과 두 달 전 업체 수 343개보다 3분의 1 이상이 줄어든 수치이고 9월에는 정확한 집계가 없으나 훨씬 더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많은 여행사들이 한꺼번에 문을 닫기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중국발 지진, 조류인플루엔자 등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된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역 여행사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었다.
항공수수료 인하와 업체난립 등 여행사들의 수익여건은 계속 악화돼 왔지만 업체 대부분은 1인기업 형태를 띠고 있어 인건비 부담이 덜했고 무급휴직 등 탄력적 인력 운영을 통해 각종 위기를 넘겨 왔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은 주변 인맥 활용한 영업활동을 중심으로 해왔기 때문에 경기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하지만 계속된 악재에 버틸 ‘장사’는 많지 않았다.
여름 성수기 등 매출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시기마다 잇단 악재가 터졌고, 지역축제 등 국내관광으로 손실을 만회하려는 시도마저도 신종플루로 인해 무산되면서 많은 지역 여행업체가 문을 닫았다.
최준규 대전관광협회장은 “신종플루에 대한 정부조치를 보면 스포츠 경기장이나 대중교통, 백화점 등 다중집합시설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했던 반면 지역축제 등 관광업계와 밀접한 곳에만 과잉대응한 측면이 있다”면서 “지역 여행업계의 대량폐업 및 부도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관광진흥개발기금 등 긴급 운영자금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조류인플루엔자, 지진, 경기침체, 환율급등, 신종플루 등 관광산업을 옥죄는 각종 악재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문을 닫는 지역 여행사가 최근 몇 달 사이 급증한 것이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관광사업체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대전지역 여행업체 수는 국외·국내·일반여행업을 포함해 200개 업체이다.
이는 불과 두 달 전 업체 수 343개보다 3분의 1 이상이 줄어든 수치이고 9월에는 정확한 집계가 없으나 훨씬 더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많은 여행사들이 한꺼번에 문을 닫기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중국발 지진, 조류인플루엔자 등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된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역 여행사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었다.
항공수수료 인하와 업체난립 등 여행사들의 수익여건은 계속 악화돼 왔지만 업체 대부분은 1인기업 형태를 띠고 있어 인건비 부담이 덜했고 무급휴직 등 탄력적 인력 운영을 통해 각종 위기를 넘겨 왔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은 주변 인맥 활용한 영업활동을 중심으로 해왔기 때문에 경기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하지만 계속된 악재에 버틸 ‘장사’는 많지 않았다.
여름 성수기 등 매출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시기마다 잇단 악재가 터졌고, 지역축제 등 국내관광으로 손실을 만회하려는 시도마저도 신종플루로 인해 무산되면서 많은 지역 여행업체가 문을 닫았다.
최준규 대전관광협회장은 “신종플루에 대한 정부조치를 보면 스포츠 경기장이나 대중교통, 백화점 등 다중집합시설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했던 반면 지역축제 등 관광업계와 밀접한 곳에만 과잉대응한 측면이 있다”면서 “지역 여행업계의 대량폐업 및 부도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관광진흥개발기금 등 긴급 운영자금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