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오히려 평일보다 더 한산할 만큼 손님이 줄어 걱정이다”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민성기(54·우성축산대표) 씨는 시장에서 장사한 지 27년만에 이런 불황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추석연휴를 이틀 앞둔 30일 평소 200~250명이 민 씨의 가게를 찾았지만 오히려 대목을 실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에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민 씨는 “우리 점포뿐만 아니라 모든 점포가 된서리를 맞은 것처럼 손님이 없어서 울상이다”며 “그래도 육거리시장은 전통이 있는 만큼 나은 편인데 다른 시장은 사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예년 같으면 명절 때 소 5마리와 돼지 60마리 정도의 물량확보를 해놓고 명절 특수를 누렸지만 올 추석은 소 3마리와 돼지 40마리를 확보했지만 이마저도 다 팔 수 있을지 걱정이다.
육거리시장의 경우 한창 경기가 좋을 때 명절대목이면 5만~6만 명, 많게는 10만 명까지 성수품을 구입하러 오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인기 있는 점포는 하루종일 줄지어 물건을 살 정도로 붐볐지만 지금은 단지 남의 얘기가 돼버렸다.
상인들은 대형마트의 확산과 짧은 연휴, 경기침체 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인근에 위치한 흥업백화점의 경우도 한가위 특수가 신통치 않다.
지하에서 선물코너를 운영하는 유영순(49) 씨는 “지난해 추석보다 매출이 80% 수준밖에 안 된다”며 “실물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선물을 할 정도의 여유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명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청주산업단지에 위치한 제조업체들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싸늘하다.
타 지역에서 근무하기 위해 기숙사나 원룸에서 지내고 있는 근로자들도 짧은 명절과 얇아진 지갑을 이유로 고향을 찾기가 부담스럽다.
A제조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직원들이 안주고 안 받기 식으로 선물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상여금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직원들에 대한 선물은 올해는 생략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민성기(54·우성축산대표) 씨는 시장에서 장사한 지 27년만에 이런 불황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추석연휴를 이틀 앞둔 30일 평소 200~250명이 민 씨의 가게를 찾았지만 오히려 대목을 실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에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민 씨는 “우리 점포뿐만 아니라 모든 점포가 된서리를 맞은 것처럼 손님이 없어서 울상이다”며 “그래도 육거리시장은 전통이 있는 만큼 나은 편인데 다른 시장은 사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예년 같으면 명절 때 소 5마리와 돼지 60마리 정도의 물량확보를 해놓고 명절 특수를 누렸지만 올 추석은 소 3마리와 돼지 40마리를 확보했지만 이마저도 다 팔 수 있을지 걱정이다.
육거리시장의 경우 한창 경기가 좋을 때 명절대목이면 5만~6만 명, 많게는 10만 명까지 성수품을 구입하러 오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인기 있는 점포는 하루종일 줄지어 물건을 살 정도로 붐볐지만 지금은 단지 남의 얘기가 돼버렸다.
상인들은 대형마트의 확산과 짧은 연휴, 경기침체 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인근에 위치한 흥업백화점의 경우도 한가위 특수가 신통치 않다.
지하에서 선물코너를 운영하는 유영순(49) 씨는 “지난해 추석보다 매출이 80% 수준밖에 안 된다”며 “실물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선물을 할 정도의 여유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명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청주산업단지에 위치한 제조업체들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싸늘하다.
타 지역에서 근무하기 위해 기숙사나 원룸에서 지내고 있는 근로자들도 짧은 명절과 얇아진 지갑을 이유로 고향을 찾기가 부담스럽다.
A제조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직원들이 안주고 안 받기 식으로 선물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상여금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직원들에 대한 선물은 올해는 생략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