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완화를 위해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충남지역 중학교 10곳 가운데 3곳, 충북지역 중학교 10곳 중 6곳은 저녁급식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학생들은 매점이나 학교 밖의 음식점에서 저녁을 해결하는 불편을 겪는등 인프라 구축없이 의욕만 앞선 정부의 사교육 경감대책 방안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학교 현황 및 급식지원 현황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오후 6시 이후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605개 중학교 가운데 학생들에게 저녁급식을 제공하는 학교는 49.1%인 297개교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남·북의 경우 충남이 105개 중학교의 64.8%인 68개교만 저녁급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북은 44개교의 36.4%인 16개교만 저녁급식 제공에 그치며 전북(35.3%) 다음으로 낮은 급식비율을 보였다.

반면 대전은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4개 학교 모두 저녁급식을 제공해 대조를 이뤘다.

또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고등학교의 급식비율은 충남 98.6%(74개교 중 73개교), 대전 95.2%(21개교 중 20개교), 충북 88.9%(27개교 중 24개교) 등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865개 고등학교 중 787개교(급식률 91%)가 저녁급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천과 울산, 강원, 전남, 경남등 5개 시·도는 100% 급식비율을 기록했다.

김선동 의원은 “저녁급식이 없어 학생들이 매점이나 학교 밖의 음식점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는 수업일이 있는 점심시간의 경우에만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한 현재의 학교급식법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에 따라 정규학습 시간 전후 및 방학기간에도 급식을 할 수 있는 근거조항 마련을 위해 학교급식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발의한 상태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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