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거점 국립대학교의 취업률이 주요 사립대보다 낮아 취업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07~2009년 국공립 및 사립대학교 취업 현황'에 따르면 충남대와 충북대 등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의 2008년 취업률은 60.1%에 불과해 연·고대 등 서울 소재 10개 주요 사립대의 평균취업률인 74.3%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역 거점 국립대의 취업률은 전국 25개 국공립대의 평균취업률 63.3%보다도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는 지난해 졸업생 4104명 가운데 2015명이 취업해 58.6%의 취업률에 그쳐 10개 거점 국립대 중 8위를, 충북대 역시 58.8%의 취업률로 7위를 기록했다.

전국 25개 국공립대 가운데에서도 지역 거점국립대의 취업률은 뒤떨어져 충남대와 충북대는 각각 21위와 20위에 머물렀다.

전국적으로 목포해양대가 졸업생 510명 중 389명이 취업해 취업률 82.9%로 가장 높았다.

또 공주대는 대학 규모와 상관없이 취업률만 비교할 때는 73%로 25개 국공립대 중 5위를, 졸업생 수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 규모(B그룹) 대학 비교에서는 전국 국공립대 중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0개 거점 국공립대 중에서는 부산대가 64.3%로 1위를, 서울대가 55.1%로 최하위인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의 경우 경희대 81.4%, 고려대 78.1%, 중앙대 75.2%, 이화여대 74.3% 등의 취업률로 국공립대보다 강세를 보였다.

김선동 의원은 “국립대의 선봉이라 할 수 있는 거점 국립대마저도 주요 사립대보다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립대 특성화, 구조조정, 법인화 등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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