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도정 사상 최대규모인 3조 3299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정부예산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내년도 정부예산규모는 291조 8000억 원으로 올해 284조 5000억 원에 비해 2.5%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충북도에 투입될 예산규모는 3조 3299억 원으로 중앙부처 요구액 3조 677억 원보다 2622억 원이 증액됐다. 이는 2조 8393억 원을 확보했던 올해보다 17.3%인 4906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정부의 내년도 증가율보다 14.8%가 높다.

이로써 도는 민선4기 1년차인 지난 2007년 정부예산 2조 원 시대 개막 이후 3년 만에 정부예산 3조 원 시대 진입에 성공, 내년도 현안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지역균형발전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의 정부예산 확보액은 2000년 1조 원 돌파 이후 2006년 1조 8192억 원, 2007년 2조 859억 원, 2008년 2조 2562억 원, 2009년 2조 8393억 원, 2010년 3조 3299억 원 등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분야별 예산확보액은 △건설·교통 등 SOC분야 1조 4193억 원 △여성·복지·환경분야 9375억 원 △농업·산림분야 4195억 원 △과학·산업, 문화관광분야 5536억 원이다.

주요현사업별로는 △음성~충주간 고속도로건설 등 4개소 2621억 원 △국도 4차선, 국대도 및 국지도 건설 등 30개소 3506억 원 △제천~도담 간 복선전철, 고속철도건설사업 등 2579억 원 △산업단지 진입도로·용수공급시설 509억 원 △4대강살리기, 하천관련사업 등 4293억 원 △오송생명과학단지 6개 국책기관 이전사업 1350억 원 △중규모용수개발, 수리시설개보수, 농업용저수지 증고사업 등 2462억 원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건립사업 30억 원 △아이디어챌린지 2010 4억 5000만 원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 홍보 등 운영경비 5억 원 등이다.

도는 앞으로 11월 정부예산안 국회 심의에 대비해 정부안에 반영된 사업비 사수,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천안~청주공항 간 수도권 전철 연장,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관련 예산 등 정부안에 누락 또는 감액된 사업비 추가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도는 그동안 정부의 감세정책, 10% 예산절감, 신규사업 억제 방침 등 어려운 상황을 인식하고 도정 각 분야 관계공무원, 중앙부처 지역출신 공무원, 지역국회의원 등 인적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중앙부처 예산안 반영단계부터 도가 확보하고자 하는 사업비 반영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해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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