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29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즉흥적 사업구상 발표나 졸속추진이 우려된다”고 대전시정을 정조준했다.

염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와 대전경제에 대해 얘기할 때가 된 것 같다”며 “행정도시로 가는 길은 여전히 고난의 가시밭길이며 지역경제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우려감이 엄습해 온다”고 밝혔다.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수정 시사’ 발언과 세종시 축소·변질 의혹의 현실화, 국론분열 등에 대한 우려감 피력으로 시작한 이날 기자회견은 “민선 4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전시정과 관련, 몇몇 사업의 경우 내년 선거를 의식해 너무 졸속으로 처리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대전경제의 위기로 넘어갔다.

특히 “시에서 보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수족관인 ‘아쿠아월드’를 조성해 내년 어린이날 이전까지 개장한다고 발표했는 데 현재 진척상황은 어떤지, 근본적인 조성계획에 문제는 없는지 염려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목척교 르네상스라 홍보하는 목척교 복원사업 역시 대체도로 없는 기존 하상도로 폐쇄에 따라 극심한 교통혼란과 통행불편, 안전사고 위험까지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선거를 의식해 졸속으로 서둘러 강행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유치 좌절 후 대전시 ‘독자추진’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추진 계획 미비와 충남도청사 활용 계획 미수립 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어 대전경제 활성화 대안으로 3차산업의 고도화를 제시하고 구체적으로는 대전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세계 최고 높이의 타워 건설 및 1달러 프로젝트(부지제공, 투자유치) 등을 제안했다.

염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문의 제목을 ‘문제는 경제입니다’라고 정했다. 1992년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에게 대선 승리를 가져다 준 슬로건 '멍청아, 문제는 경제야'(Stupid, it’s economy!)에서 빌려온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평소 “전직 대전시장으로서 대전시에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해 온 그의 충심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염 전 시장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무소속인 염 전 시장은 내년 6·2 지방선거 출마 선언 및 입당과 관련 “정당이 날 받아들일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만일 내가 정당을 선택한다면 (기준은) 어느 정당이 대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점이 될 것”이라며 “올 연말 경이면 출마 여부와 같이 정당도 정해지지 않을까 본다”고 덧붙였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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