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농수산물가격이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제사상에 오르는 일부 채소류와 수산물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주부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7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대전충남지사가 집계한 농수산물 도매가격 정보에 따르면 명태와 북어 등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명태(냉동, 1㎏)는 지난달보다 600원(23.1%) 뛴 3200원의 도매가를 기록했다.

건멸치(2㎏)는 한 달 새 3000원(16.7%) 오른 2만 1000원에, 김(1속)은 500원(16.7%) 상승한 3500원에 각각 거래가 이뤄졌다.

북어(황태, 10마리)와 건오징어(20마리)도 각각 3700원(13.1%), 1000(6.3%) 씩 가격이 올랐다.

같은 기간 일부 채소류의 경우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풋고추(10㎏)는 이날 현재 전월 대비 4400원(21.4%) 뛰어 오른 2만 5000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청피망(10㎏)은 전달보다 3400원(20.5%) 올라간 2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조선애호박(16.1%), 미나리(10%), 깻잎(8.1%) 등도 전달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반면 생강(-53.3%), 시금치(-52.7%), 부추(-47.9%), 상추(-38.5%)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유통전문가들은 예년보다 늦고 짧은 추석으로 품목별로 출하량이 늘거나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과일류의 경우 포도(23.1%)와 사과(6.5%)는 소비 증가로 도매가가 상승했지만, 배(-35.2%)와 복숭아(-16.7%)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추석을 앞두고 품목별로 가격변동이 심해 상인들은 판매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노은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한 과일도매인은 “지난해보다 품질은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해 소비자 선호도는 높은 편”이라며 “선물용으로 판매되는 과일은 상품성이 뛰어나 가격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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