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지만 물가 인상으로 추석상 차리고 손님맞이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 도매시장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 도매 이후 남는 물건을 소매로 판매하기 때문에 알뜰소비자가 직접 도매시장을 찾는 것이 불경기 절약 방법이 될 수 있다. 그 곳에 입주한 도매법인들을 만나보자. 편집자

   

<대전중앙청과㈜>

한가위에 쏟아지는 풍성한 먹을거리 만큼이나 넉넉한 품으로 대전 유성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에 자리한 대전중앙청과㈜.

대전중앙청과는 주변의 대형 유통업체 입점과 경기침체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친환경 농산물 출시에 한층 박차를 가하며 추석을 맞는 소비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대전중앙청과는 내·외부 환경을 쾌적하게 정비하고, 상품성 유지를 위한 저온유통시설을 완비하는 등 물류혁신을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다.

알뜰주부들에게는 우수한 품질의 국산채소와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대전중앙청과의 매력으로 손꼽힌다.

1994년 3월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설립돼 2001년 7월 노은동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확장 이전한 대전중앙청과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주관하는 전국농산물도매시장 평가에서 우수법인으로 5회, 최우수법인으로 2회 선정된 바 있다.

1999년 4월에는 전국 최초로 전자경매를 실시해 화제가 되기도 한 대전중앙청과는 고품질 농산물 출하를 위한 산지 개발과 고유 브랜드화에 주력하고 있다.

상품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브랜드화가 절실하기 때문으로 제주도 조천지역의 비가림 감귤의 경우 대전중앙청과가 ‘거북등’이란 브랜드로 홍보·판매를 전담, 일반 감귤보다 70~80% 높은 가격에 출하하면서도 소비자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 대전중앙청과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tjc.co.kr)를 통해 품목별 시세 및 품질관리, 거래 동향 등 이용자 중심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신뢰할 수 있는 농산물 도매시장법인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좋은 농산물 공급위해 적극 지원"

[인터뷰]송성철 대전중앙청과 대표이사

“어려운 때 일수록 더 지원해야지요.”

송성철(63) 대전중앙청과 대표이사는 올해 초 경영난을 겪는 중도매인들에게 과감한 지원으로 중도매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이른바 ‘책임·배려 경영’으로 유명하다.

송 대표는 2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영자의 입장에서 불경기에 투자한다는 것이 적잖은 부담이지만 중도매인들에게 이보다 더 절실하고 효율적인 사업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전중앙청과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괄목한 성장을 한데에는 송 대표의 리더십이 크게 발휘됐다는 게 시장 안팎의 평가다. 특히 올해 초 어려움을 겪는 중도매인들에게 혜택을 주면서 시장 분위기를 조성했고,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대전중앙청과의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타 지역 도매시장들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송 대표는 “생산자에게는 땀 흘린 대가를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좋은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납품처와 분산 매체를 넓히는 일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대전원예농협 노은공판장>

대전원예농협 노은공판장은 대전공영도매시장에서 한 박자 빠른 시설투자과 사업진행으로 올 추석에도 농민과 소비자들 모두에서 믿음을 주고 있다.

대전원예농협 노은공판장은 소비자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출하농민에게는 재배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통한 가격보장을 위해 전국 최초로 친환경 저온경매장과 저온시스템을 겸비한 소포장센터를 갖췄다.

또 지난 6월부터 대전원예농협은 소비자들이 믿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농산물 경락가격표시제를 시행, 소비자 및 소매상들이 직접 경매된 가격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해 가격안정과 신뢰를 얻고 있다.

대전원예농협은 친환경 저온경매장을 통한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경락가격표시제로 농산물가격의 투명성을 높여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농협 본연의 신뢰와 안전한 농산물유통을 책임지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대전원예농협 노은공판장은 올해 추석 명절용 선물세트 판매에 있어서도 다양한 농산물 상품을 구비하여 소비자 선호에 부응하고 있다.

특히 학하동 유통센터에서 비파괴 당도계로 선별된 고품질의 배에 자체브랜드 ‘하늘농農’ 마크를 부착하고, 새로 제작한 7.5㎏ 선물용 상자로 포장해 추석선물을 찾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올 추석은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늦어지면서 배, 사과 등 과일의 당도와 품질도 좋아졌고, 출하량도 늘어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대전원예농협 관계자는 “노은공판장에서는 포도와 버섯, 수삼, 채소류 등 추석 명절 선물용 세트 및 제수용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금융위기로 어려워진 가정경제에 차례상 마련 부담을 덜어주는 실속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편리한 전자거래시스템 확대"


[인터뷰]신건철 원예농협 노은공판장장

“농민과 소비자의 실익 증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신건철(52) 원예농협 노은공판장장은 2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장개방 확대와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성에 대한 요구 증가, 대형 유통업체 등 신유통 확대 등 도매시장을 둘러싼 유통여건은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맞춰 유통업계도 흐름을 바꿔야 한다”고 뜻을 내비쳤다.

25년 이상을 원예농협에 몸담아 온 유통전문가인 신 장장은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 주는 것이 원예농협의 존재 이유”라며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니즈(Need)에 부합하는 전자거래 등의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신 장장은 지난해 충청권 최초로 저온시스템을 겸비한 소포장센터를 개장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믿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농산물 경락가격표시제’를 시행해 농산물의 유통마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해소한 바 있다.

신 장장은 “치솟는 물가와 국내외 정서 속에서 연말까지 사업전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의 유통경험을 살려 흑자를 일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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