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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명품 한우 ‘토바우’ 시식행사에 많은 소비자들이 몰려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농협 충남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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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에도 충남 명품 한우 브랜드 '토바우'의 전국적인 열풍이 돋보인다.
특히 수입 쇠고기의 물결이 갈수록 거세지고 전국 각지에서 한우의 브랜드 전략화가 확대되는 가운데 토바우의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올 추석에도 토바우의 대박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한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각종 쇠고기 선물세트 가격도 크게 올랐음에도 토바우의 좋은 맛과 육질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토바우는 한정된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고급육 시장을 주도하며 충남 브랜드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한우로 거듭나고 있다.
◆고급 입맛, 경매시장에서도 알아주는 명품 한우
까다롭기로 소문난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의 경매·출하 실적에서 토바우의 가치가 돋보이고 있다.
토바우는 지난해 출하량 5994두 가운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무려 83.5%(5003두)를 차지하며, 같은 기간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의 전체 1등급 이상 출현율 73.2%를 크게 앞질렀다.
이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최근까지 3900두의 출하실적을 기록하며 전국 고급한우 출하량의 35~40%를 차지하는 등 전국 고급육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첫 상장 경매를 시작한 짧은 역사에도 불구, 토바우가 이처럼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충남도와 농협 충남본부, 관내 14개 지역 축협이 한데 뭉쳐 전국 제일의 한우브랜드 육성에 혼신을 다했기 때문이다.
충남도와 충남농협은 치밀한 사양관리프로그램을 통해 토바우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농가지도와 사양관리 표준화, 토바우 전용사료 개발 등으로 균질의 고품질 브랜드육 생산을 일궈냈다.
토바우는 정부 지정 농협 중앙분석센터에서 토바우에 대한 유해 항생제 유무 검사 결과, 인체에 유해한 항생제가 전혀 검출되지 않는 등 우수 안전 축산물로 한우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원하는 부위를 소비자가 직접 조합하는 선물세트
토바우의 인기에는 고정관념을 깨는 판매 방식도 한몫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정육코너에서 가격이 매겨지는 여타 한우 선물세트와 달리 토바우는 소비자가 직접 부위별로 필요한 구성을 할 수 있다.
토바우의 인기 부위인 등심과 안심을 비롯해 갈비, 사태 등 특수부위와 양지 등의 중등육 가운데 소비자가 원하는 부위를 가격대별로 조합해 선물세트를 구성한다.
게다가 알뜰 소비자들을 위해 꼬리, 사골, 불고기용, 장조림용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정된 생산량으로 인해 귀한 토바우는 아무 곳에서나 구입할 수 없다.
토바우 소매 판매장은 제1호 판매점인 대전시 중구 안영동 농협 대전유통센터(안영점) 시작으로 서울 농협브랜드축산물전문점(대치점), 대전유통센터(오룡점), 대형유통업체(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충남 관내 지역축협 하나로마트 전문매장 14개소 등 전국에서 18곳으로 한정되며, 브랜드 인증판매점(아산점, 공주점)이 개점되었다. 또 조만간 프랜차이즈 형태의 토바우 브랜드 전문식당이 개설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충남농협은 토바우의 중간유통 거품을 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최고급 브랜드 한우를 공급하고 있다.
◆과학과 정성이 만들어낸 고급한우 '토바우'
충남에서 키워진 한우가 모두 토바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충남도와 충남농협은 관내 한우농가 보호와 육성을 위해 브랜드 기치를 내걸고 고급육을 육성, 토바우를 탄생시켰다.
여기에는 혈통과 사료, 사육장, 사육방법 등 모든 성장과정을 시스템화 하고 관리하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다.
토바우 농가로 선정되기 위한 조건도 만만치 않다.
축산농가가 토바우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농가 당 사육 규모가 10두 이상이어야 하며 종축 계량협회로부터 순수 한우로 혈통을 인정받아야 하고, 공통된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여기에 소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두당 사육 면적을 확보해야 하고, 생후 6~8개월 안에 반드시 거세해야 한다.
혈통은 토바우 어미 소가 생산한 토바우 전용 송아지를 경매받아 사육해 혈통이 통일됐고, 사료 역시 토바우 사업단에서 공급세는 사료만을 사용해 동일한 육질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토바우용 사료는 배합사료와 조사료, 균주의 조합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사료 전문가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안전성과 성장 효율성 면에서 최적이다.
이렇게 육성된 토바우는 축산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팔리며 농가소득 기여와 소비자의 고급육 수요 충족이라는 양대 과제를 해결했다.
충남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일반 한우(400kg 지육기준)의 평균 가격은 720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0만 원 이상 올랐다. 이 가운데 토바우는 지난달 평균 750만 원으로 올해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 상장경매 최고단가(2만 3420원)에 낙찰됐으며 이를 통해 생산농가의 소득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충남농협 관계자는 "토바우가 우수한 품질로 전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명품 한우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올 한가위에도 최고의 선물세트로 토바우가 명성을 떨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