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열흘 앞두고 박성효 대전시장과 지역건설업체 대표들이 자리를 같이한 간담회에서 업체 대표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3대 하천 살리기 사업에 지역업체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해 줄 것을 이구동성으로 요청했다.

박 시장은 22일 오전 11시 대전도시공사 학하사업단에서 이시구 계룡건설 회장과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김주일 금성건설 대표이사 등 지역건설업체 대표 3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경선 인보건설 사장은 “4대강 사업물량이 지속적으로 발주되는데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실적공사비 상향조정 목소리도 빠지지 않았다.

이시구 계룡건설 회장은 “실적공사비 적용 문제의 경우 올해 올려주었으면 한다. 아울러 4대강 사업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분할발주 해달라”고 촉구했다.

민간업체 발주사업에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은 “대덕특구 내 연구소와 종교계, 민간기업에서 건설을 많이 하고 있는 데 지역업체가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지역업체만을 위한 특별한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주일 금성건설 대표이사는 “건설업계 입장에서는 가시적으로 수주실적이 올라가고 업계의 활성화가 절실하다”며 “특별한 정책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부고속철도 주변 정비사업에 참여한 지역업체의 애로사항도 제기됐다.

유경선 인보건설 사장은 “경부고속철도 주변 정비사업에 참여한 가운데 공사금액을 증액할 부분이 있는데 발주처에서 증액시키지 않아 애로가 많은 만큼 시에서 이를 해결, 지역업체가 완벽시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경부고속철도 주변 정비사업의 지역업체 애로사항을 오늘 처음으로 들었다”며 “발주처에 설득할 부분이 있는 만큼 애로사항을 자료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에 수자원공사에서 시행하는 관내 2200억 원 상당의 공사를 대전시에 위탁 발주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실적공사비도 검토해서 조만간 상향 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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