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목원대가 임시이사(관선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내부갈등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본보 7월 20일·22일·8월 12일·13일·14일·9월14일·21일자 보도>

학교법인 이사회의 정상화를 위해 또 다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는 목원대가 법인과 학교구성원들 사이에 임시이사 추천비율을 놓고 알력을 빚고 있어 새로운 분란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2일 목원대 학교법인 감리교학원은 허원배 이사장과 교수협의회, 전국대학노동조합 목원대 지부, 동문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8명의 임시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협의를 가졌다.

학교법인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에 23일까지 교원과 직원 등 교내 구성원 대표기구와 동창회 등의 추천을 받은 임시이사 후보 추천명단을 제출해야 만해 각 추천주체별로 몇 명의 후보자를 배정할 지 여부를 논의한 것이다.

학교법인은 이날 교수협의회는 7명, 지부는 4명, 동문회 4명, 허 이사장 추천 3명 등으로 추천비율이 확정됐고, 추천비율과는 무관하게 교협은 9명, 지부는 6명, 동문회는 4명의 후보자 명단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부는 허 이사장이 자기사람으로 분류될 수 있는 3명의 후보자를 추천자 명단에 올린 것은 향후 이사회 운영과정에서 수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과 대학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지 않은 독단적인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부는 사분위 운영규정의 임시이사 선임 추천기준에는 교원, 직원 등 교내 구성원 대표기구와 동문회 등으로 명시돼 있어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법인 관계자는 "교협과 지부에서 당초 논의된 추천비율보다 많은 후보자를 제출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선임기준에 따라 임시이사 후보자를 확정해 교과부 사분위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