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충북출신 인사들의 모임으로 그동안 지역발전에 기여해온 63년 전통의 ‘충북협회’가 끝없는 내부 갈등과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풍비박산 나고 있다. 지역발전은커녕 오히려 고향에 망신살을 퍼트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필우·박덕흠 회장은 서로 ‘내가 진짜’라고 주장하며 한 치 양보 없는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두 회장의 지지세력 또한 ‘우리들이 뽑은 회장만이 정당성을 갖추고 있다’며 상대방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법정싸움을 각오하며 ‘이전투구’하는 추악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본 도민들은 “충북협회가 언제나 내홍을 끝내고 지역발전에 기여할까”를 기대하면서도 “지금처럼 지역이미지에 먹칠을 할 바에는 해체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마저 일고 있다.
최근 원로들의 중재안도 ‘물거품’된 것으로 알려져 충북협회 정상화는 요원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원로들은 타협점을 찾기 위해 ‘이필우 회장의 충북인재양성기금 30억 원 출연 방안’을 가지고 양 측을 접촉했으나 이 회장이 ‘돈 내고 협회장됐다는 소리는 듣기 싫다’는 뜻을 밝혀 결국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46년 재경 충북 출향인사들로 결성된 충북협회는 임광수 전 회장이 1985년부터 2006년까지 21년간 이끌어오다 물러난 이후 이필우 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내부 갈등이 표면화돼 내홍에 휩싸였다.
둘로 나뉜 협회의 파벌은 급기야 지난 6월 각각 이-박 회장을 선출하는 최악의 사태로 치달았다.
이 회장 측은 육군회관에서, 박 회장 측은 당초 공고된 르네상스호텔에서 제각각 대의원총회를 강행해 회장을 선출함으로써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만 것이다. 이후 양 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채 돌이킬 수 없는 비난과 반목만 거듭해 오던 상황에서 이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 자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박 회장도 지난 14일 취임식을 개최하기 위해 초청장까지 발송했으나 신종플루에 따른 정부의 행사자제 요청을 이유로 취임식을 잠정 연기했다. 박 회장 측은 취임식은 연기했지만 신임이사 선정 등 조직정비에도 들어가 새 집행부 구성을 이달 내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재경 출향인들의 행태에 대해 도민들은 “충북출신이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럽게 만드는 추태를 이젠 그만 부려야 한다”면서 “어떻게 고향사람끼리 그토록 싸우며 충북을 먹칠할 수 있느냐. 재력은 있다고 하나 인재양성기금 출연 등 지역을 위해 기여는 하지 않고 대표성만 가지려는 게 문제의 발단인 것 같다 ”고 입을 모았다.
충북지역 한 원로는 “한 고장서 태어난 동향인끼리 타향에 같이 살면서 서로 보듬어 주지는 못할 망정 저렇게 처절히 싸우는 것을 보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충북을 먹칠 할 바에야 차라리 협회를 해체하는 게 고향을 돕는 일일 것 같다”고 일침했다. 또 다른 인사도 “정말 부끄러운 짓을 재경 출향인사들이 하고 있다”며 “무조건 양보하는 쪽이 고향을 위하는 쪽이고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이필우·박덕흠 회장은 서로 ‘내가 진짜’라고 주장하며 한 치 양보 없는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두 회장의 지지세력 또한 ‘우리들이 뽑은 회장만이 정당성을 갖추고 있다’며 상대방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법정싸움을 각오하며 ‘이전투구’하는 추악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본 도민들은 “충북협회가 언제나 내홍을 끝내고 지역발전에 기여할까”를 기대하면서도 “지금처럼 지역이미지에 먹칠을 할 바에는 해체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마저 일고 있다.
최근 원로들의 중재안도 ‘물거품’된 것으로 알려져 충북협회 정상화는 요원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원로들은 타협점을 찾기 위해 ‘이필우 회장의 충북인재양성기금 30억 원 출연 방안’을 가지고 양 측을 접촉했으나 이 회장이 ‘돈 내고 협회장됐다는 소리는 듣기 싫다’는 뜻을 밝혀 결국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46년 재경 충북 출향인사들로 결성된 충북협회는 임광수 전 회장이 1985년부터 2006년까지 21년간 이끌어오다 물러난 이후 이필우 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내부 갈등이 표면화돼 내홍에 휩싸였다.
둘로 나뉜 협회의 파벌은 급기야 지난 6월 각각 이-박 회장을 선출하는 최악의 사태로 치달았다.
이 회장 측은 육군회관에서, 박 회장 측은 당초 공고된 르네상스호텔에서 제각각 대의원총회를 강행해 회장을 선출함으로써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만 것이다. 이후 양 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채 돌이킬 수 없는 비난과 반목만 거듭해 오던 상황에서 이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 자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박 회장도 지난 14일 취임식을 개최하기 위해 초청장까지 발송했으나 신종플루에 따른 정부의 행사자제 요청을 이유로 취임식을 잠정 연기했다. 박 회장 측은 취임식은 연기했지만 신임이사 선정 등 조직정비에도 들어가 새 집행부 구성을 이달 내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재경 출향인들의 행태에 대해 도민들은 “충북출신이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럽게 만드는 추태를 이젠 그만 부려야 한다”면서 “어떻게 고향사람끼리 그토록 싸우며 충북을 먹칠할 수 있느냐. 재력은 있다고 하나 인재양성기금 출연 등 지역을 위해 기여는 하지 않고 대표성만 가지려는 게 문제의 발단인 것 같다 ”고 입을 모았다.
충북지역 한 원로는 “한 고장서 태어난 동향인끼리 타향에 같이 살면서 서로 보듬어 주지는 못할 망정 저렇게 처절히 싸우는 것을 보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충북을 먹칠 할 바에야 차라리 협회를 해체하는 게 고향을 돕는 일일 것 같다”고 일침했다. 또 다른 인사도 “정말 부끄러운 짓을 재경 출향인사들이 하고 있다”며 “무조건 양보하는 쪽이 고향을 위하는 쪽이고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