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전시 문화재위원회의 ‘대승적인 양보’로 무산 위기에서 벗어난 대전무역회관이 내년 3월 착공, 2012년 상반기 중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3월 10·11·19·25일, 6월 4일, 8월 3·13·17·20·27·31일, 9월 11·16·17일자 보도>17일 대전시와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에 따르면 부지(서구 월평동 282번지) 인근의 문화재(둔산 선사유적지) 문제로 건물고도가 제한돼 차질을 빚어온 대전무역회관 건립사업이 시 문화재위원회의 ‘지상 80m 범위에서 건축허용’ 결정으로 본격 추진될 수 있게 됐다.

무역협회는 추석연휴 이후 박은용 부회장(대전충남무역상사협의회장)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지방인프라확충위원회를 개최해 대전무역회관 건립계획을 공식 확정한 후 기존 지상 21층 설계안을 대신해 80m 높이에 맞춘 새 설계안을 마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설계변경안이 시의 승인을 받는대로 무역협회는 시공사 선정작업에 돌입, 종합시공능력 전국 100위 이내 건설사(대전·충북 각 1곳, 충남 5곳)를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으로 외지업체의 경우 충청권 업체(총 공사의 40% 지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야 한다. 지난달 말 착공한 대구무역회관(1458㎡ 부지에 지상 18층 지하 7층, 연면적 2만 4196㎡)의 경우 공개입찰을 통해 지역업체인 화성산업이 시공(낙찰액 310억 원)을 맡았다. 대전무역회관(2680㎡ 부지에 지상 18층 지하 7층, 연면적 3만 3000㎡ 예상)은 당초 배정된 건축비가 600억 원이나 규모 축소와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시공사가 선정되는 점을 고려할 때 400억~500억 원 선에서 사업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설계변경 및 시공사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대전무역회관 착공까지는 6개월 정도가 소요돼 내년 3월 첫 삽을 뜬 후 2년여간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화재 문제로 인해 파행을 겪을 것으로 우려됐던 대전무역회관 건립이 무산위기에서 벗어난 데 대해 지역 경제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 각급 기관·단체장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유성호텔에서 열린 ‘9월 목요조찬회’에서 “당초 계획보다 건축규모가 축소돼 아쉽지만 대전시의 협조로 문화재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대전무역회관이 건립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스럽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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