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연일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융자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신용융자 규모는 4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조 5000억 원)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이 2조 3000억 원으로 189% 늘었고, 코스닥시장도 322%나 오른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장주식 시가총액 가운데 신용융자로 매입한 비율은 1.21%로 지난해 말(0.6%)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신용거래가 늘면서 경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용거래의 경우 140% 이상의 담보비율을 유지해야 하고, 이보다 2차례 이상 내려갈 경우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통해 대출원금과 이자를 회수하게 된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의 자산으로 2000만 원을 빌릴 경우 계좌잔고가 2800만 원 밑으로 내려가면 반대매매가 진행된다.
반대매매는 통상 하한가로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자는 엄청난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특히 최근처럼 종목별로 급등락이 빈번한 상황에서는 이 같은 위험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이익은 고사하고 반대매매로 원금마저 까먹고 순식간에 ‘깡통계좌’로 전락할 위험성도 높다.
증권 관계자는 “최근들어 신종플루와 LED 등 각 테마별로 개별종목의 변동폭이 상당히 크다”며 “특히 일부 종목은 상승 중에도 하루아침에 하한가로 돌아서기 때문에 신용융자로 투자했다가 매수·매도 시기를 잘 못 잡았다가 낭패를 보기 일수”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신종플루 테마주로 급등했던 의약품 관련주들 가운데에는 단기간에 50% 이상 급락한 종목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 가운데는 상승장의 분위기에 휩쓸려 조급한 투자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신용거래는 3일만 급락하면 반대매매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반등이 올 때 재투자의 기회마저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신용융자 규모는 4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조 5000억 원)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이 2조 3000억 원으로 189% 늘었고, 코스닥시장도 322%나 오른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장주식 시가총액 가운데 신용융자로 매입한 비율은 1.21%로 지난해 말(0.6%)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신용거래가 늘면서 경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용거래의 경우 140% 이상의 담보비율을 유지해야 하고, 이보다 2차례 이상 내려갈 경우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통해 대출원금과 이자를 회수하게 된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의 자산으로 2000만 원을 빌릴 경우 계좌잔고가 2800만 원 밑으로 내려가면 반대매매가 진행된다.
반대매매는 통상 하한가로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자는 엄청난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특히 최근처럼 종목별로 급등락이 빈번한 상황에서는 이 같은 위험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이익은 고사하고 반대매매로 원금마저 까먹고 순식간에 ‘깡통계좌’로 전락할 위험성도 높다.
증권 관계자는 “최근들어 신종플루와 LED 등 각 테마별로 개별종목의 변동폭이 상당히 크다”며 “특히 일부 종목은 상승 중에도 하루아침에 하한가로 돌아서기 때문에 신용융자로 투자했다가 매수·매도 시기를 잘 못 잡았다가 낭패를 보기 일수”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신종플루 테마주로 급등했던 의약품 관련주들 가운데에는 단기간에 50% 이상 급락한 종목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 가운데는 상승장의 분위기에 휩쓸려 조급한 투자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신용거래는 3일만 급락하면 반대매매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반등이 올 때 재투자의 기회마저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