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영화 '맨발의 기봉이' 속 실존하는 인물 엄기봉 씨의 고향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탄 서산시 고북면.

고북면에는 '맨발의 기봉이' 못지않게 유명한 것이 신송저수지다.

고북면 신송리에 위치하고 있어 신송저수지라고 이름 지어졌지만 실제 현지에서는 고북저수지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린다.

서산과 홍성을 연결하는 국도변에 위치한 고북면은 서산시 해미면과 홍성군 갈산면 중간에 위치한다.

고북면 소재지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신송저수지도 해미와 갈산의 중간 지점쯤에 위치해 있다.

해미와 갈산 중간 국도변에 고북면 소재지가 있고 여기서 우측으로 불과 200여m 거리에 신송지가 위치해 있다.

해미와 갈산 사이는 국도 29호선과 서해안고속도로가 일정 거리를 두고 나란히 진행하는 구간이다.

이 구간 국도와 고속도로 중간에 신송저수지가 위치한다.

◆농업용수 기능

서산 남부 평야지대에 생명같은 물을 공급하는 신송지는 322만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다.

저수량 규모로 볼 때 서산에서는 운산면에 있는 고풍지, 해미면에 있는 산수지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78년부터 84년 사이 축조된 이 저수지는 만수면적이 47㏊로 고북면 연암산 일대인 초록·장요리 일대 680㏊를 유역으로 한다.

물을 공급받는 수혜지는 고북면 양천·봉생·신송리 일대 388㏊로 서산에서 비교적 넓은 평야가 발달돼 있는 지역이다.

유역과 수혜지가 모두 고북면인 이 저수지는 고북면 농업의 상징적 공간이기도 하다.

신송저수지의 축조는 이 지역농업 역사상 가장 기억될 만한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

하늘만 바라보고 농사를 짓던 땅이 연중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으니 이 보다 더 큰 혁명은 없었다.

천수만과 인접해 있는 고북면 일대는 토질이 비옥하고 곡식 맛을 들게 할 적당한 해풍이 불어주는 지역으로 신송지 물을 받아 농사를 짓는 농토에서 생산되는 쌀은 밥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름난 낚시터

신송저수지는 합법적으로 낚시가 허용되는 곳이다.

수질이 양호해 붕어, 잉어, 향어, 동자개 등의 토종 어류들이 서식하고 있어 손맛을 찾는 강태공들에게는 알려진 명소다.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 신송저수지는 인접지 낚시꾼들이 주로 찾는 곳이었지만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많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와 홍성IC 중간 지점에 위치한 신송지는 접근성도 좋아 매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수도권에서 올 때는 해미IC, 충남 남부나 호남권에서 올 때는 홍성IC를 통해 접근할 수 있고 각각 10분이면 다다를 수 있다.

수상좌대가 20여 개 설치돼 있어 저수지 중심부 수심 깊은 곳에서 씨알 굵은 토종 어종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신송지의 장점이다.

   

◆관광휴양 기능

서산은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수도권으로부터 연중 꾸준히 관광객들이 유입되고 있다.

대전~당진고속도로가 추가 개통되면서 대전과 청주, 공주 등 충청내륙지역에서 찾는 관광수요도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양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산의 관광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해 숨어 있던 명소가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신송저수지 인근에도 풍성한 관광거리가 있다.

신송저수지는 서산에서 가장 멋스러운 풍광을 자랑하는 산수저수지와 직선거리로 6㎞ 떨어져 있다.

그래서 산수저수지와 연결되는 관광지는 모두 신송저수지와도 연결된다.

10분 거리에 위치한 해미읍성은 신송지와 더불어 묶음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고찰 개심사와 국내 최대 한우목장인 서산농장, 용현계곡도 신송지와 더불어 코스관광을 할 수 있는 곳들이다.

특히 서산농장의 경우, 4월 초 벚꽃이 만개할 때면 환상적인 꽃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기타

산과 바다가 모두 있어 연중 즐기고 볼거리가 많은 서산은 분명 축복받은 땅이다.

즐길 거리와 볼거리 못지않게 먹을거리도 연중 풍성해 서산에 가면 후회 없는 하루를 즐길 수 있다.

이토록 풍성한 서산을 더욱 풍요롭고 값지게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신송저수지.

신송저수지는 서산이 자랑하는 소중한 자원이며 지역민들에게 풍요를 안겨 사랑받는 보배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사진=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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