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거물급 여야 전직 의원들이 출격태세를 갖추면서 선거결과와 그 후폭풍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월 재보궐 선거 지역구가 강원, 영남, 경기 등 고루 퍼져 있는 데다 앞으로 서울, 충북 등 일부 선거구가 추가로 포함될 가능성도 엿보여 사실상 미니 총선 성격이 커질 공산이다.

10월 재보궐 선거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민심의 향배가 어느 쪽에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시험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앞선 전초전으로도 흥미를 끌고 있다.

한나라당은 경남 양산에 박희태 전 대표를 공천하면서 수성에 적극 나섰다.

민주당은 경기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에 당 대표급 전직 의원인 손학규, 김근태 당 상임고문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 지지도가 50%를 넘나들고 있고 국민들이 안정적 국정 운영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10월 재보궐 선거에서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개각 등으로 정운찬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정몽준 신임 대표체제가 들어서면서 국민적 관심이 여권으로 몰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차기 대권 후보구도가 다양해지면서 국민들의 여권에 대한 지지도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셈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심판 성격을 강조하면서 견제세력으로서의 야당 살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은 또 구 여권 거물들이 이번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야권 후보군의 다양화와 이에 대한 지지층 복원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이후에는 야권 대통합에 전면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이번 선거 결과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재보궐 선거는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벌어지는 탐색전 성격이지만 여야 거물급 들의 귀환으로 선거 결과에 따라서 향후 대권 구도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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