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미디어기업 닐슨컴퍼니가 지난달 17~21일 대전 및 서울, 대구,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2.6%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 수행이 불충분했다'고 답했고, '충분했다'는 응답은 17.4%에 그쳤다.

또 기업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48.5%가 '고용 확대'를 꼽았고, '국내 투자 확대'(30.9%), '신기술 개발'(11.6%), '사회공헌활동'(6.6%)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 대상자의 연령 또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고용 확대', 연령 또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국내 투자 확대'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이와 함께 '경제위기를 경험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58.1%가 '변화 없다'고 응답했다.

닐슨컴퍼니코리아 사회공공조사본부 최원석 국장은 "기업에 대한 특별한 인식의 변화가 없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이번 경제위기의 원인이 외부 환경에서 초래됐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위기 극복과정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불충분하다고 느끼는 것은 기업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경기회복 국면에 기업의 자발적인 고용·투자 확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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