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여파로 초·중·고교 학생들의 수련회와 체험학습 등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교육활동이 크게 위축돼 학생들은 ‘보이지 않는’ 또 다른 교육적 피해를 입고 있다.
교육당국과 일선 학교에선 신종플루가 본격 기승을 부린 지난달 하순 이후 대부분의 단체활동이나 학교축제 등 학내 행사를 취소하거나 지양하고 있다. 각종 공연이나 전시행사에 학생 단체관람도 금기시 되고 있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도 14일 신종플루 확산을 우려해 오는 23일 개막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학생 단체관람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공예비엔날레는 국제적인 행사로 불특정 다수의 관람객과 많은 외국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학생 단체관람은 그간의 예방활동을 무력화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학생들이 주말 등을 이용해 학부모와 함께 관람하는 것은 규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신종플루의 확산을 차단하고, 백신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교육적인 간접피해 역시 막대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후반기 해양수련활동이 예정된 36개교 중 32개교가 수련계획을 취소했다. 수학여행을 취소한 학교는 19개교에 이르고 대부분의 학교에선 학교축제 등을 취소하거나 무기연기했다. 매년 개최하던 체육대회, 교외 체험학습, 학술제 등 행사도 올 가을엔 열지 않기로 한 학교가 잇따르고 있다. 교실수업 이외는 할 게 없어져 버린 실정이다. 교육은 교실수업만이 전부가 아닌데 신종플루라는 돌발 변수로인해 그 이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만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교육계에선 ‘어쩔 수 없지 않느냐’하면서도 ‘학생들에게 보이지 않는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여간 안타까워 하지 않고 있다.
한 교육전문가는 “학생 수련활동이나 수학여행, 학교축제, 체험학습, 체육대회 등 모든 학교행사가 교육적으로 필요하고 나름대로의 교육목표를 두고 있는 데 한꺼번에 중단되니 안타깝다”며 “결국 이런 경험을 하지 못하는 교육적 손실은 알게 모르게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지역교육청 모 장학사는 “교실수업만이 교육이 아니다”라며 “단체활동을 통해 사회성도 기르고 인성도 함양해야 하는 데 신종플루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다”고 푸념했다.
한 고등학생은 “학교축제도 안 한다는 것 같고 수학여행은 취소되고 무슨 재미로 학교에 다닐지 모르겠다”며 “학창시절 아름다운 추억 거리가 신종플루로 몽땅 사라지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도교육청 보건관계자는 “신종플루 파문 이후 일선 학교에서 행사를 해도 되는 지 여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는 데다 일부 학부모는 신종플루에 워낙 민감해 일선 학교에서 작은 행사라도 하면 거세게 항의하는 경우도 많다”며 “현재로선 학생감염 차단이 최우선 목표이다 보니 간접적인 교육적 손실은 파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교육당국과 일선 학교에선 신종플루가 본격 기승을 부린 지난달 하순 이후 대부분의 단체활동이나 학교축제 등 학내 행사를 취소하거나 지양하고 있다. 각종 공연이나 전시행사에 학생 단체관람도 금기시 되고 있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도 14일 신종플루 확산을 우려해 오는 23일 개막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학생 단체관람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공예비엔날레는 국제적인 행사로 불특정 다수의 관람객과 많은 외국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학생 단체관람은 그간의 예방활동을 무력화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학생들이 주말 등을 이용해 학부모와 함께 관람하는 것은 규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신종플루의 확산을 차단하고, 백신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교육적인 간접피해 역시 막대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후반기 해양수련활동이 예정된 36개교 중 32개교가 수련계획을 취소했다. 수학여행을 취소한 학교는 19개교에 이르고 대부분의 학교에선 학교축제 등을 취소하거나 무기연기했다. 매년 개최하던 체육대회, 교외 체험학습, 학술제 등 행사도 올 가을엔 열지 않기로 한 학교가 잇따르고 있다. 교실수업 이외는 할 게 없어져 버린 실정이다. 교육은 교실수업만이 전부가 아닌데 신종플루라는 돌발 변수로인해 그 이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만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교육계에선 ‘어쩔 수 없지 않느냐’하면서도 ‘학생들에게 보이지 않는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여간 안타까워 하지 않고 있다.
한 교육전문가는 “학생 수련활동이나 수학여행, 학교축제, 체험학습, 체육대회 등 모든 학교행사가 교육적으로 필요하고 나름대로의 교육목표를 두고 있는 데 한꺼번에 중단되니 안타깝다”며 “결국 이런 경험을 하지 못하는 교육적 손실은 알게 모르게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지역교육청 모 장학사는 “교실수업만이 교육이 아니다”라며 “단체활동을 통해 사회성도 기르고 인성도 함양해야 하는 데 신종플루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다”고 푸념했다.
한 고등학생은 “학교축제도 안 한다는 것 같고 수학여행은 취소되고 무슨 재미로 학교에 다닐지 모르겠다”며 “학창시절 아름다운 추억 거리가 신종플루로 몽땅 사라지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도교육청 보건관계자는 “신종플루 파문 이후 일선 학교에서 행사를 해도 되는 지 여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는 데다 일부 학부모는 신종플루에 워낙 민감해 일선 학교에서 작은 행사라도 하면 거세게 항의하는 경우도 많다”며 “현재로선 학생감염 차단이 최우선 목표이다 보니 간접적인 교육적 손실은 파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