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문화재단 설립 발기인 대회가 14일 대전시청에서 박성효 시장을 비롯한 지역문화예술인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내달 출범 예정인 대전문화재단의 초대 대표이사에 박강수(71) 전 배재대 총장이 내정됐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복수추천을 위해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14일 열린 대전문화재단 이사회 창립총회에서 박강수 전 배재대 총장이 참석 이사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박성효 대전시장이 이 같은 이사들의 의견을 수용해 박 전 총장을 대전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박강수 대전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 내정자는 1938년 강원도 평강 출생으로 배재중, 배재고, 고려대(문학학사), 연세대 경영대학원, 건국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UC버클리대학과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마케팅을 공부했다.

제8대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 회장과 배재대 총장을 역임했고, 충청투데이 전신인 대전매일신문 대기자, 새천년민주당 대전 서구갑지구당 위원장으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대통령 표창, 문교부장관 표창, 국민훈장 모란장 등 수훈경력이 있으며, 부인 신정숙(69) 씨와 1남 4녀를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원조회 등 남은 임용절차를 거쳐 임명될 예정으로 임명시 재단직원 채용 등 대전문화재단 출범 작업에 동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은 비교적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문화계, 정계, 재계, 사회단체 등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전문화재단 발기인 대회를 열었고, 시 공무원이 이들 발기인 가운데 10여 명을 발기인 대표로 선임해 대전문화재단 설립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 10명의 발기인 대표들은 다시 대표이사 추천 권한이 있는 이사 30여 명을 추천했다. 추천된 이사들은 몇 시간 뒤 박성효 대전시장 주재로 열린 대전문화재단 이사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메모지에 각각 초대 대표이사 적임자를 복수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 시간 안에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같은 초대 대표이사 선임을 놓고 일각에서는 "이미 정해진 인사를 내정하기 위한 관주도적인 인사절차"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발기인 대표를 시 공무원이 위촉한 것은 제 각각인 의견을 일일이 다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타 지자체의 경우에도 문화재단 출범 시 발기인 대표를 시가 선임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 각계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로 발기인 대표를 구성했다"고 해명했다.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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