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 20일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이 발행된 지 2개월이 다돼 가는 데도 중소기업청의 홍보부족으로 유명무실한 상품권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충북의 경우 충북중소기업청의 관심부족으로 재래시장 상인들조차도 상품권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아 상인들을 볼모로 상품권 발행비와 수수료 등 예산 낭비만 축내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온누리상품권을 직접 사용하는 일반 시민들의 경우 상품권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며, 정부가 실질적으로 민생을 챙기기보다는 생색내기용의 치적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13일 충북중기청과 새마을금고연합회 충북지부에 따르면 전국 13개 권역 1249개 새마을금고에서 판매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은 모두 100억 원어치로 지난 10일 현재까지 전국에서 판매된 금액은 6억 8732만 5000원으로 전체의 6.9%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충북은 54개의 금고에 5억 5000만 원을 배정받았지만 현재까지 판매된 금액은 2132만 5000원으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3.9% 수준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충북에서 판매된 2100여만 원어치 상품권 가운데 30.3%인 647만 원어치는 시민들의 주머니 속에 잠자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에 배당된 100억 원어치 상품권에 대한 발행과 회수에 드는 수수료 2~4% 부분은 정부에서 지급하기로 돼 있어 수억 원이 상품권 수수료로 지급되고 있는 현실이다.
상인들은 환전처리의 불편함을 토로하고, 시민들은 현금으로 얼마든지 원하는 물건을 사도되는 것을 굳이 새마을금고에 방문해서 상품권을 구입해야 되는지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온누리상품권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설익은 대책”이라며 “이왕이면 정부가 상품권을 만들 때 재래시장뿐만 아니라 동네 미용실이나 슈퍼마켓 등 소규모 중소상인들의 점포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기청은 상반기 정부업무평가 포상금의 50%(4000만 원) 이상을 전통시장의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기획재정부는 전 공공기관에 대해 상품권 구매와 이용촉진을 협조하기로 하는 등 호들갑을 떠는 모습이다.
충북중기청 관계자는 “청주 성안길 상점가를 비롯해 청주와 충주 등 번화가에 상품권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라며 “로터리클럽을 통한 장보기행사 등 나름대로 전통시장 홍보캠페인을 통해 상품권을 홍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지난 7월 20일부터 전국 새마을금고(1249곳)에서 소액상품권(5000원 권·1만 원권) 2종과 선물용 세트 3종(3만·5만·10만 원권), 상품권책 1종(10만 원권)이 판매 중이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온누리상품권을 직접 사용하는 일반 시민들의 경우 상품권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며, 정부가 실질적으로 민생을 챙기기보다는 생색내기용의 치적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13일 충북중기청과 새마을금고연합회 충북지부에 따르면 전국 13개 권역 1249개 새마을금고에서 판매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은 모두 100억 원어치로 지난 10일 현재까지 전국에서 판매된 금액은 6억 8732만 5000원으로 전체의 6.9%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충북은 54개의 금고에 5억 5000만 원을 배정받았지만 현재까지 판매된 금액은 2132만 5000원으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3.9% 수준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충북에서 판매된 2100여만 원어치 상품권 가운데 30.3%인 647만 원어치는 시민들의 주머니 속에 잠자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에 배당된 100억 원어치 상품권에 대한 발행과 회수에 드는 수수료 2~4% 부분은 정부에서 지급하기로 돼 있어 수억 원이 상품권 수수료로 지급되고 있는 현실이다.
상인들은 환전처리의 불편함을 토로하고, 시민들은 현금으로 얼마든지 원하는 물건을 사도되는 것을 굳이 새마을금고에 방문해서 상품권을 구입해야 되는지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온누리상품권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설익은 대책”이라며 “이왕이면 정부가 상품권을 만들 때 재래시장뿐만 아니라 동네 미용실이나 슈퍼마켓 등 소규모 중소상인들의 점포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기청은 상반기 정부업무평가 포상금의 50%(4000만 원) 이상을 전통시장의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기획재정부는 전 공공기관에 대해 상품권 구매와 이용촉진을 협조하기로 하는 등 호들갑을 떠는 모습이다.
충북중기청 관계자는 “청주 성안길 상점가를 비롯해 청주와 충주 등 번화가에 상품권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라며 “로터리클럽을 통한 장보기행사 등 나름대로 전통시장 홍보캠페인을 통해 상품권을 홍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지난 7월 20일부터 전국 새마을금고(1249곳)에서 소액상품권(5000원 권·1만 원권) 2종과 선물용 세트 3종(3만·5만·10만 원권), 상품권책 1종(10만 원권)이 판매 중이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