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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가 준비해온 프레 2010대백제전(제55회 백제문화제)이 신종플루 확산 등의 우려로 전면 취소가 결정된 9일 이완구 지사가 취소결정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 ||
충남도가 지난 1년간 준비에 만전을 기한 ‘프레 2010 대백제전’ 취소 결정으로 도민들은 허탈감에 휩싸였지만 내년 ‘2010 대백제전’ 성공 개최에 힘을 다시 모으는 계기가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어 전면 취소에 따른 후폭풍이 충남도의 숙제로 남게 됐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9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도와 충남도의회, 공주시, 논산시, 부여군 등 3개 시·군 시장·군수, 의회 의장, 백제문화제추진위 임원 및 범도민지원협의회 회장단 등이 모여 합동 협의회를 개최하고 ‘국민의 건강권과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는 공통 인식 아래 전격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국내외적으로 나날이 확산되는 신종플루에 따른 200만 도민과 국내외 관람객들의 건강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며 “내년에 개최될 ‘2010 대백제전’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중지를 모은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이완구 충남지사에게 전달했다.
이완구<사진> 지사는 “이 행사는 150만 명이 모이는 국제행사여서 신종플루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생명이다.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 더 철저히 준비해서 내년 ‘2010 대백제전’을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프레 2010 대백제전’이 취소됐지만 54년간 이어져 온 백제문화제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주와 부여 등에서 제례행사를 간소하게 거행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프레 2010 대백제전’ 전면 취소에 따른 후폭풍은 넘어야 할 과제로 대두됐다. 이번 행사의 총 예산은 108억 원으로, 이날 현재까지 38억 원이 집행된 상태.
그러나 내년에 재활용이 가능한 17억 원을 제외한 손실액 21억 원 중에서 경상비 7억 원을 빼면 실제 손실액도 14억 원에 달하고 있다.
또 1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행사 취소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과 문화예술인 사기 저하, 각종 행사 계약에 따른 법적다툼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추진위는 이 같은 문제점을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는 한편 오는 15일부터 추진위 조직을 '2010 대백제전 체제'로 개편해 내년 ‘2010 대백제전’ 성공 개최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명재 윤증가의 유물 영구기탁을 계기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오는 12일 개최할 예정이던 '명재 고택 음악회'도 신종플루 영향으로 무기 연기됐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